전교조 "내년 대전교사 277명 감축…공교육 포기"
입력: 2022.09.15 14:01 / 수정: 2022.09.15 14:01

"한시적 정원제 기간제교사 배치해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심볼 / 전교조 대전지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심볼 / 전교조 대전지부 제공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가 "내년도 대전 교사 277명 감축이 예상된다"며 대전시교육청에 한시적 정원제 기간제교사를 최대한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은 내년 유치원 교사 2명, 특수교사 4명(유․초 각각 2명), 초등교사 10명 등 고작 16명을 뽑는 데 그칠 전망"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임용절벽’이 이어져 예비교사들이 느끼는 절망감을 생각할 때 눈앞이 캄캄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2023학년도 교원정원 2차 가배정 자료에 따르면, 대전은 유치원 3명, 초등학교 117명, 중고등학교 157명 등 무려 277명이 감축될 예정"이라며 "학급수는 늘고 있는데 교원 정원은 거꾸로 줄어들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는 정부가 ‘공교육 포기’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 당국은 날이 갈수록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심화하고 있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지만 신도시 택지 개발로 학급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교원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며 "교사가 부족하면 그만큼 수업 여건이 악화하고, 그에 따라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시장 경제의 논리에 빠져 ‘칼질’을 할 때가 아니고 과감한 교육 투자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추락한 교육력을 회복해야 할 때"라며 "교육부는 내년도 교원정원 2차 가배정 결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교원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최대로 배치해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도와야 한다"며 "교육부는 올해, ‘과밀학급 해소’ 등의 목적으로 초중등 교과교사 정원의 3%까지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둘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raiohmygod@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