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미군 55보급창 토양 오염…기지 내부 조사해야"
입력: 2022.09.14 16:31 / 수정: 2022.09.14 16:31

석유계총탄화수소·아연·납 기춘치 초과 검출

55보급창 오염 현황 구역.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제공
55보급창 오염 현황 구역.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민단체가 미군 군수물자 창고인 55보급창 주변 구역에서 토양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부산시의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5보급창 주변 지역 토양오염 문제해결을 위해 기지 내부 조사를 철저히 하고, 국방부에 토양오염을 조사하도록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 있는 55보급창은 1950년 6·25전쟁 이후 미군 군수물자 보급 기지로 활용됐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5보급창 주변 지역 환경기초조사를 3차례 진행했는데, 이들 검사에서 모두 오염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2013년 검사 때 TPH(석유계총탄화수소)는 기준치 15.4배, 아연은 5.1배, 납은 2.1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지하수에서도 TPH가 기준치를 489.3배 초과해 나왔다.

2018년 조사에서도 TPH·납·아연 등이 확인됐고, 지난해 조사에서는 TPH, 아연, 납뿐만 아니라 비소·구리·불소에 의한 오염도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환경기초조사 결과보고서에는 오염원인을 기지 내부 활동에 의한 오염이 외부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 TPH나 중금속 오염은 발암물질로 분류될 뿐만 아니라 빈혈, 백내장, 호흡기 등에도 유해하다"며 "부산시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때문에 시민의 안전 문제를 방관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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