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누명 쓴 피해자에 21년만에 사과
입력: 2022.09.14 14:05 / 수정: 2022.09.14 14:05

"깊은 위로와 유감…보상 적극 협력"

2일 대전동부경찰서 현관 앞에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이승만(왼쪽 두 번째)이 검찰 송치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2일 대전동부경찰서 현관 앞에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이승만(왼쪽 두 번째)이 검찰 송치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경찰이 21년만에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관련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했던 피해자 3명에게 사과했다

대전경찰청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경찰청은 2002년 8월경 옛 충남경찰청 수사본부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해 당사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1년에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해 검찰에 구속 송치한 사실이 있다"며 "당사자분들이 받은 피해에 대해서는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을 검거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 고문으로 허위 자백했다는 주장과 증거 불충분 등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21년간 해결되지 않던 이 사건은 올해 피의자 이승만(52)과 이정학(51)을 대전과 강원 정선에서 각각 검거하면서 풀렸다. 이들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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