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취임 2개월... 급변하는대구시 현안들
입력: 2022.09.10 18:00 / 수정: 2022.09.10 18:00

'파워풀'하게 대구 현안 정책 추진 중...변화에 따라 혼란도...

지난 8월 11일 대구시 산격동 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안동댐 원수 공급에 관한 내용을 나눴다/ 대구시 제공
지난 8월 11일 대구시 산격동 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안동댐 원수 공급에 관한 내용을 나눴다/ 대구시 제공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한 지 2개월여를 지나면서 대구시정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구시 슬로건도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변경한 후 그야말로 파워풀하게 중점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시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대구시 현안 사업들인 △제2대구의료원 건립 △대구취수원 다변화 정책 △대구신청사 건립 등의 사업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한 지 이제 2개월여가 좀 지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구시 현안 사업들이 지난 2개월간 어떤 과정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은 무산되고 대구의료원 강화로 수정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2년간 경험하며 대구시민들은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이에 권영진 전 시장이 용역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 대구의료원 건립계획을 무산시키고 대구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겠따고 발표했다. 이어 7월 29일에는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이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8월 11에는 대구의료원에 경영본부장 자리를 신설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이었던 구본탁 대구환경공단 전 이사를 채용해 대구시와 소통하며 경북대병원 위탁 업무를 맡겨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 취수원 다변화 정책’은 ‘맑은물 하이웨이’로

지난 1991년 3월 경북 구미의 두산전자가 페놀 원액 30톤을 낙동강으로 유출했고 이에 대구 수돗물이 오염되면서 낙동강 식수원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이후 5개월간 페놀 폐수가 325톤이나 무단 방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도 2004년 구미공단에서 낙동강으로 다이옥산이 유출되는 등 수차례 구미공단에서 낙동강으로 흘려보낸 폐수로 인해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구에서 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로 이전하자는 요구가 계속 있었고 정부는 2015년에야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그러나 갈수기 수량 부족,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한 구미시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런데 2018년 10월 ‘국무총리 주재 관련 지자체장 회동’을 통해 해결의 물꼬를 트고 지난해 6월 24일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가 공동취수하는 내용이 담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이 정부 계획으로 확정돼 올해 6월30일 예비타당성 사업까지 통과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4일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대구의 하루 취수량 58만 톤 중 30만 톤을 해평취수장에서 취수하고 구미에 상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협정에는 국무조정실, 환경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6개 기관이 참석하여 서명했다.

그러나 실행만 남았던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취임 후 "지난 4월 협정은 시민과 시의회 동의를 거치지 않았고, 임기 말 단체장들이 체결한 터라 효력이 없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도 “더 이상 원인 제공자에 의해 끌려다니는 물 문제 해법은 하지 않겠다"며 협정을 해지한다고 환경부 등 5개 기관에 통보했다.

또한 지난달 11일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안동댐 원수 공급에 관한 내용을 나누고 안동댐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

‘대구 신청사 건립’…청사 건립 재원 마련이 관건

대구시는 지난 5일 (구)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해 매각 대금으로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재원은 일차적으로 동인동 청사 매각대금으로 착공하고 모자라면 국비 지원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동인동 청사 후적지는 시청사에 걸맞은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 오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동인동 청사를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이 한달만에 신청사가 지어질 (구)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한 대금으로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지난 5일 신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한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18년째 제자리걸음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 추진방식을 대전환하고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의회는 공공 용지에 상업용 건물이 들어서는게 말이 되냐며 반대하고 나섰다. 또한 사전 논의 뿐 아니라 시의회 동의를 받는 절차도 무시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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