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공연으로 즐기는 ACC 한가위 연휴 특선 ‘시간을 칠하는 사람’
입력: 2022.09.08 12:17 / 수정: 2022.09.08 12:17

9~12일 아시아문화광장…5·18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야외공연으로 제작된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한가위 연휴 기간(9일~12일)에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야외공연으로 제작된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한가위 연휴 기간(9일~12일)에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ACC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한가위 특선으로 극단 하땅세의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선보인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80년 광주 5·18의 최후 항전 지 ‘전남도청’과 ‘칠장이’의 이야기를 그린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극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으로 제작됐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부터 12일까지 아시아문화광장(오후 7~8시)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관람이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전남도청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전남도청 벽을 하얗게 칠하던 노인 김영식의 기억을 따라 전개되는 공연은 흰 칠로 지워야만 하는 아버지와 형형색색으로 그려야만 했던 아들의 시간을 통해 비극적인 현대 역사 속에서 평범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201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작스토리 콘텐츠개발사업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작품 ‘시간을 짓는 건축가’(송재영作)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3년여 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2020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창 제작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남도청의 철거를 앞두고 철거장비와 공사장 인부가 모여든 아침 풍경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도청의 외벽이 부스러질 생각을 하면 견딜 수 없는 노인 김영식. 김 노인이 흰 붓질을 하면 아내 명심이 웃고, 또 한 번 붓질을 하면 아들 혁이 웃는다.

영식은 지워야만 했고, 혁이는 그려야만 했던 시간들…벽돌 한 장 한 장에 담긴 기억의 조각들을 그렇게 이어 붙이며 시간이라는 벽에 붓질을 한다.

야외공연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석양이 시작될 때 공연을 시작하여 어둠 속에서 마무리되는 공연을 통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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