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 포항시 공무원 우왕좌왕·주민 노심초사
입력: 2022.09.07 17:37 / 수정: 2022.09.07 17:37

포항 주민 "컨트롤타워가 없어다고 생각한다"

태풍 힌남노가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며 포항이 물바다가 되며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독자제공
태풍 힌남노가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며 포항이 물바다가 되며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독자제공

[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태풍 힌남노가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며 포항에 이틀간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포항시와 주민들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을 빚기도 했다.

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5일 오후부터 6일까지 포항 일대에 태풍특보와 홍수주의보 등 각종 재난 특보가 발효됐으며 각종 신고가 잇따랐다.

태풍 피해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는 한때 정전되는 등 피해가 심각해 피해 복구 신고를 했지만 몇 시간 넘도록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 A씨는 "공무원들이 피해 신고를 받고 엉뚱한 곳으로 가서 피해복구 활동을 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제어탑 역할을 해야하는 공무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자 두렵고 막막한 심정이었다"고 호소했다.

또 포항시가 지난 5일 오전 10부터 6일 오후 2시까지 총 26건의 재난안전문자를 보냈지만,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낸 포항시 오천읍의 지하주차장 참사 역시 주변 하천이 범락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하천 범락 상황에 대한 문자를 받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긴급 재난 시 도로 침수 상황이나 대피 여부, 이동자제 등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하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시스템 개선이나 재난안전문제를 대체할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포항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되는 시스템이지만, 휴대폰 개인설정 및 단말기 상황, 통신 끊김, 동시 문자 발송 오류 등 다양한 이유로 문자가 가지 않은 것 같다"며 "‘안전디딤돌’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해두면 지역별 재난 상황 문자와 인근 대피소 위치도 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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