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광주시 아동청소년과의 오만한 ‘불통 행정’
입력: 2022.09.07 16:43 / 수정: 2022.09.07 16:43

취재요청에 주무관 “바쁘니 전화 끊겠다”…대변인 “해당 국장·과장·계장 모두 연결 안된다”

광주광역시 아동청소년과의 취재거부에 더해 대변인실마저 내부소통의 미숙함을 보여줬다. 강기정 시장의 소통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사진은 광주광역시청 전경/ 더 팩트 DB
광주광역시 아동청소년과의 취재거부에 더해 대변인실마저 내부소통의 미숙함을 보여줬다. 강기정 시장의 '소통'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사진은 광주광역시청 전경/ 더 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최근 18세 보육시설을 나온 후 생활고를 비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2차례나 잇따라 발생한 사태와 관련 청소년들의 불안한 환경에 대해 광주시 주무부처인 아동청소년과 송혜영 주무관에게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 요청을 했으나 자료는 고사하고 면담조차 쉽지않았다

7일 오전 광주시 대표전화를 통해 주무 부서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 전화는 통화 중이었고 이어 시차를 두고 3번의 전화를 했는데 두 번은 받지 않았고 마지막 전화는 또 통화 중이었다.

오후 1시 40분에는 시청을 찾아갔다. 안내데스크에서 전화를 했다. 이 때는 같은 부서 다른 담당자가 전화를 받고 메모를 송 주무관에게 전했다. 시청 내 커피숍에서 기다린 지 30분여 만에 전화를 받고 신분과 취재요지를 밝혔지만 돌아온 것은 “바쁘니 전화 끊겠다“ 라는 대답이었다.

그래서 광주시 대변인실을 찾아가니 “아동청소년과 해당 국장, 과장, 계장 모두 연결이 안된다” 는게 답변의 전부였다.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일빌딩245에서 정기적 소통 광장인 ‘월요대화’를 시작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과 소통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일반 민원인들에게는 오죽하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지역사회의 심각한 현안으로 부각된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기본적인 ‘알 권리’마저 무시당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불통행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 강 시장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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