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당위원장 '국힘 조경태-민주당 서은숙'…그들이 그리는 '부산판'은?[TF기획]
입력: 2022.09.09 00:07 / 수정: 2022.09.09 00:07

관록의 5선 VS 혁신의 여성…여야 총선 앞두고 지역 현안 등 선점 '경쟁'

국민의힘 조경태 부산시당위원장과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 더팩트 DB.
국민의힘 조경태 부산시당위원장과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여야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총선과 보궐선거, 그리고 대선과 이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연이은 선거 패배로 절치부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에선 5선 출신의 조경태 의원이 이례적으로 시당위원장직을 맡아 관록의 정치력을 과시하며, 민주당에선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이 최초의 여성 시당위원장으로 인적쇄신과 변화를 이끈다.

여러 지역 현안과 함께 특히 오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시당위원장 간 지역 발전과 함께 선거 승리를 위한 그들만의 전략을 들어봤다.

◇ 시당위원장으로서 앞으로 각오

조 위원장 :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부산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에 대한 보답하는 게 중요하다. 가덕도신공항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등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나온 다양한 부산발전 공약들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또 각 지역구 의원들, 구청장들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은 물론 직접 부산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이 뛰어다니겠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시당위원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 위원장 :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지나갔다. 태풍 피해 지역 주민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겠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밥상을 차리는 게 어려움이 많다. 민생을 챙기는 게 민주당의 주 역할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대응해 나갈 것이다. 부산에서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공생하는 민주당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 시당 지원은

조 위원장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 추진’이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총리 직속으로 정부 유치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국회도 특별유치위원회, 유치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내용들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현장 지원와 함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중앙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지원을 받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2023년 초에 BIE조사단의 현장실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사전준비에 만반의 채비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 위원장 : 유치특별위원회가 부산 지역 위원들 중심으로 범시민적 유치 활동을 함께 펼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

무엇보다 외교가 중요하다. 부산 행사로 비춰지는 부분도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국가 행사다. 시당 차원에서 힘을 실는 동시에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이끌어 내겠다.

유치 계획서 안에 가덕신공항 건립 등을 챙겨봤다. 가덕 신공항 개항을 엑스포 유치 전까지 하도록 지원 사격하겠다. 여야 간 이견이 필요없이 협치가 필요한 사안이다.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 1년 7개월여 남은 22대 총선 전략

조 위원장 : 새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높지 않다. 정부나 당 차원에서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지적받는 부분들에 대해서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이준석 전 대표 징계부터 시작된 당내 혼란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는 게 우선이다. 이와 함께 지역현안을 점검하면서, 국민들이 걱정없이 살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서 위원장 : 부산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효용성을 보여주는 게 '1번'이다. 부산 맞춤형 '정책'을 토대로 민주당 이미지를 쇄신해 나가겠다.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부산 지역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 민심을 얻겠다. 지역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단번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엔 부족할 수 있으나,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부산 시민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잡고 일어서겠다.

◇ 민생 안정화를 위한 시당 차원의 추진 동력은

조 위원장 : 새 정부 초반에 국정지지율이 하락하고 여당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면서, 민생을 돌보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생활정치와 관련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을 시당 차원에서 중재하고 해결하자는 취지로 부산시당에 ‘생활정치혁신위원회’를 신설했다.

서 위원장 : 부산이 중앙정치에 휘둘리는게 바람직하지 않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균형발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 오륙도연구소는 그런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정책 만들어 지방 소멸을 막는 동시에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할 것이다. 이과정에서 부산시민들의 의사들이 반영해 정책을 수립하겠다.

◇ 부산시와 16개 구군과의 협력은

조 위원장 :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을 비롯, 기초단체장과 시의원들의 의석을 다수 확보했다. 부산시, 시의회,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활발한 정책공조가 가능해 졌다.

지난 7월 22일 시당위원장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산시와 당정협의회 성격의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신속 추진,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부·울·경 광역교통망 확충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정책공조를 강화하겠다.

서 위원장 : 16개 구군에 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이 없다. 그럼에도 비례대표 2명과 77명의 기초의원, 그리고 지역위원장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며 지역 현안을 파악하겠다. 시당과 오륙도연구소를 필두로 중앙당 지원을 위한 협의를 이끌어 내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

시당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이를 위한 정책 발굴을 하는데 중심에 섰다. 책임이 무겁다. 오륙도연구소와 각 지역위원회를 강화해 책임있는 민주당의 자세를 보이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조 위원장 : 최근 국정지지율과 여당내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면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이 국민의힘에 보내준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있어 죄송하다. 여당 최다선 중진의원으로서, 최다선 시당위원장으로서 가덕도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 등의 중요한 지역현안을 힘있게 추진해 부산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서 위원장 : 그동안 민주당은 반성하고 변화하고 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는 지난 4번의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전당대회를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균형있는 정치의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해 민심을 잘 헤아리겠다. 신뢰받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응원하고 지켜봐달라.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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