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동료교수 폭행 의혹' 지목 피해자 "폭행 사실 없었다"
입력: 2022.09.05 13:26 / 수정: 2022.09.05 13:26

'피해자로 지목된' 전북대 이귀재 교수 기자회견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동료 교수 폭행 의혹과 관련,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이귀재 전북대학교 교수가 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김도우 기자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동료 교수 폭행 의혹'과 관련,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이귀재 전북대학교 교수가 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김도우 기자

[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서거석 전북 교육감을 둘러싼 ‘동료교수 폭행 의혹’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이귀재 교수(60·전북대·생명공학부)는 "폭행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이 걷잡을 수 없게 확대된 점에 대해 당사자로서 매우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필 확인서는) 선거기간 동안 언론보도에 나온 내용들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며 "(그를 통해) 추측성 내용들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 이었다"고 해명했다.

녹취록에 대해서는 "녹취 당사자가 폭행사실을 부각하기 위해 대화의 방향을 의도적으로 몰고 간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하게 부풀려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 교육감은 지방선거 기간 동안 ‘허위사실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쟁 상대인 천호성 후보 쪽에 의해 고발당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 교육감은 그동안 "폭행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의 이날 회견은 서 교육감이 이 교수를 폭행했느냐를 놓고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와중에 마련됐다.

이 교수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초 서 교육감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가 파문이 일자, ‘언론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는 쪽지를 서 교육감 측에 전달해 번복한 것을 다시 뒤집은 것이다.

이 교수는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 사건 발생당시 만성회관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전하지 않고, 당시 폭행정황을 ‘단순 부딪힘’으로만 표현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낳았다.

그는 교육감 선거 기간인 지난 5월 "서 총장(교육감)에게 2회에 걸쳐 폭행당했다"고 당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천호성 후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털어놨다. (정황도 구체적이었다) 한 번은 총장실에서 뺨을 맞았고, 다른 폭행은 교수 회식장소였던 만성회관에서 "핸드폰으로 이마를 찍혔다"고 밝혔다.

이귀재 전북대교수의 기자회견문.
이귀재 전북대교수의 기자회견문.

경찰은 이 교수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말을 바꿔 온데다, 서 교육감이 폭행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 동원과 대질 방침까지 세워 놓고 있다.

서 교육감은 최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그 사람(이 교수)말은 오락가락, 한 열 번은 바뀌었기 때문에 신빙성이 전혀 없다"면서 "선거과정에서 만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당시 전북대 총장 신분이던 서거석 교육감이 회식 자리에서 후배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느냐가 핵심이다. 하지만 9년 전에 발생한 일이고 직접적인 목격자도 없는 만큼, 사실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피해자로 지목된 이 교수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력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서 교육감을 둘러싼 ‘동료교수 폭행 의혹’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질의응답도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면서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곧바로 경찰조사를 위해 덕진경찰서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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