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임하댐 서식 물고기서 중금속 검출…메기는 기준치 2배 수은 나와
입력: 2022.09.03 11:41 / 수정: 2022.09.03 11:41

홍준표 대구시장, 5일 안동댐 방문…안동댐 취수계획 논의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물고기에서 검출됐다/안동=이민 기자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물고기에서 검출됐다/안동=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대구=이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5일 안동을 찾아 안동댐 취수계획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동댐과 임하댐 물고기에서 중금속 성분인 수은이 기준치 2배 가까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안동시 도산면 선양리 일원에서 잡은 물고기 중 잉어와 붕어, 메기 3종류에 대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검사를 의뢰결과 메기의 근육 부위에서 수은 성분이 기준치 0.5mg/kg 이하 보다 두 배에 가까운 0.9mg/kg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6일 안동댐 같은 지점에서 메기를 다시 채취해 검사결과 정상 수치를 보였고, 지난달 28일 3종류의 물고기에 대한 조사결과는 오는 5일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7년 안동댐의 물고기 1만 7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후 현재까지 총 32회에 걸쳐 186건의 물고기 중금속 검사를 진행해 왔으나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달 31일 KBS는 대구지방환경청과 안동대가 2019년 임하댐 물고기 50여 마리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검출된 평균 수은 농도가 낙동강 상류 유역 30여 곳의 물고기 가운데 가장 높았고, 임하댐 물고기의 평균 수은 농도는 0.13ppm으로 식약처 기준치인 0.5ppm보다는 낮지만 안동댐의 3배, 영주댐보다는 2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강준치와 꺽지 등 일부 어종에서는 식약처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도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물고기에서 검출됐다/KBS 자료화면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물고기에서 검출됐다/KBS 자료화면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사에서 중금속이 처음 검출돼 어부들의 물고기 포획 금지 등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다"며 "정상 수치가 나온 뒤에는 포획을 정상으로 진행하고, 전수조사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공동대표는 "임하호와 달리 안동댐에서 수은이 검출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금속 성분이 나왔다는 것이 중요한 결과이기 때문에 다양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5일 11시 안동댐 물포럼기념센터 대강당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안동댐 취수계획을 논의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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