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제주여행방식 ‘카름스테이’…동카름-서카름-웃가름 권역별 핵심 서비스 공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1일 제주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의 시그니처(Signature) 상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세화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제주관광공사 제공 |
[더팩트 l 제주=허용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1일 제주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의 시그니처(Signature) 상품을 공개했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마을, 동네를 뜻하는 ‘가름(카름)’과 머물다를 의미하는 ‘스테이’를 결합한 용어로, 제주의 한적한 마을에서 머무는 여행을 지향하는 제주 마을 여행 통합브랜드다. 현재 카름스테이에 참여하는 마을은 세화, 가시, 신흥, 한남, 의귀, 하효, 호근(치유의숲), 저지, 신창, 수산 등 10개 마을이다.
시그니처 상품은 ‘카름스테이’를 대표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도와 공사의 2022년 제주 마을 관광의 야심작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의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있는 카름스테이 마을을 동부권 동카름, 서부권 서카름, 남부권 알가름, 북부권 웃가름이라는 카름의 확장된 스토리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 가운데 동카름 세화, 서카름 저지&신창, 웃가름 수산의 시그니처 상품을 공개했다.
이번 시그니처 상품개발은 MZ세대, 가족 단위 관광객, 반려견 동반 여행객, 싱글(혼행) 등 다양한 소비층들의 니즈를 분석해 권역별로 주요 타깃을 설정하고, 체류형 농어촌관광 유도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브랜드 주체들과 함께 설계한 부분에서 그 의미가 크다.
동카름 세화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여성, 퇴사 혹은 취업을 준비 중인 MZ세대 등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주요 콘텐츠로는 △계절마다 손으로 만든 소식지를 발간하는 MZ세대 취향 저격 편집샵 △제주 하늘 및 제주 노을 칵테일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퇴사 혹은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초콜릿 소셜다이닝 △푸근한 세화리 삼촌과 함께하는 다랑쉬 오름 트래킹 및 요가 △세화 해녀와 함께하는 바닷가 산책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웃가름 수산은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한 중장년층, 부모님과 제주를 찾거나 어린 자녀들과 농촌체험을 원하는 3040세대, 나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주요 콘텐츠는 △치유농장에서 즐기는 3시간 유기농 팜파티 △음이온을 가득 마실 수 있는 깊숲 트레킹(깊숙한 숲길 해설 트레킹) △시가 적혀있는 마을길 탐험&산책 △명상과 요가 치유 프로그램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옥수수 마을농장 △유기농 제주밥상 등을 선보인다.
서카름 저지는 전시 및 미술관을 많이 찾는 2030 세대, 심적으로 여유가 있는 5060 세대 등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주요 콘텐츠는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미술관 및 전시관 투어 △그림 전시 카페 △독립서점 △마을 생태 전문가와 함께하는 곶자왈 탐험 △오롯이 나를 느끼는 산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정원 관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카름 신창은 관광지 대신 한적한 시골 바닷가마을에서 유유자적하게 지내고 싶은 크리에이터, 북러버, 사진애호가, 바이크 라이더 등 취향이 확실한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주요 콘텐츠는 △‘일일 서점지기와의 만남’ 낭만 책방 투어 △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느리작작 막걸리 원데이 클래스 △환경문제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가이드 △친환경 원데이 클래스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도와 공사는 향후 카름스테이 브랜드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비롯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카름스테이 마을 여행 컬러링북을 제작, 탄소중립 실천과 마을여행 콘텐츠 홍보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컬러링북에는 신흥2리, 하효, 신창, 세화 등 카름마을이 수록된다.
이와 함께 카름스테이 브랜드 탄생과정과 마을여행의 매력을 방송 프로그램으로 담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소비층들이 존재하고 있는 유튜브 인기 채널과의 협업, 라이브커머스 방송 등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1차 공개에 이어 나머지 마을에 대한 2차 공개를 오는 10월 중순께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소개된 카름스테이 브랜드 고유의 매력과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시그니처 상품을 기획하고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제주 여행의 질적성장과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기 위해 카름스테이, 웰니스, 워케이션 등 제주관광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와 공사는 지난해 11월 브랜드 공개 이후 대국민 카름스테이 여행 서비스 강화를 위해 △카름스테이 브랜드 주체 간 통합 거버넌스 구축 △참여 마을 여행콘텐츠(체류 정보) 보강 △카름스테이 시그니처 상품 기획 △홍보 채널 개편 등을 역점과제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카름스테이 특유의 브랜드 정체성인 여유와 쉼, 한적한 힐링 여행을 콘셉트로 제주 여행을 브랜딩하기 위해 공사-외부전문가-브랜드 주체(지역주민)로 구성된 통합 TF팀을 가동, 제주의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각 권역별 대표상품 발굴을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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