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밟을 수 있는 전북으로”…도시아이들 농촌유학 길 열려
입력: 2022.08.31 13:31 / 수정: 2022.08.31 13:31



전북·서울교육청·전북도·재경도민회 등 4개기관 협약

전북교육청, 유학생에게 월 80만 원의 체재비 지원

아토피 치유·숲교육 등 특화교육으로 자연 체험현장

서울 도시 아이들의 농촌 유학길이 열렸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재경전북도민회는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도시 아이들의 농촌 유학길이 열렸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재경전북도민회는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 전주=김도우기자] 도시아이들이 농촌에서 흙 만지며 걸을 수 있는 ‘농촌 유학길’이 열렸다.

전북도교육청, 전북도, 재경전북도민회와 서울시 교육청은 31일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이를 전북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 2년간 농촌유학생은 총 687명이다. 올해 1학기 참가자 223명 중 159명(71.3%)이 2학기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이번 사업 시범운영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5개월로, 9월 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 공립초등학교 1∼5학년으로 대상으로 한다.

가족체류형 외에 홈스테이형·유학센터형은 4∼5학년만 참여할 수 있다. 내년에는 중학교 1∼2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학비는 가족체류형의 경우 학부모가 지원액(올해 80만원, 내년 60만원)을 초과하는 농가 임대료 및 생활비를 부담하고, 홈스테이·유학센터형의 경우에는 유학비 월 70만∼100만원 중 일부(올해 최대 20만원, 내년 최대 40만원)를 학부모가 부담한다.

시범 사업에는 전북 완주와 진안, 임실, 순창의 6개 초등학교가 협력학교로 참여하고 내년부터는 전북 모든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찾아오는 학교, 교육을 통한 귀촌’을 슬로건으로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모집하고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토피 치유를 위한 특화 학교에서는 학생 개인 맞춤형 식단을, 숲 교육 특화 학교에서는 계절마다 숲과 함께 자라는 프로그램 학생들을 제공한다.

전북도는 가족체류형 주거시설을 마련한다.

아토피 안심학교(진안 조림초등학교)와 아토피 치유마을(진안군 정천면)을 지정해 아토피 학생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 발달에 맞는 친환경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텃밭 가꾸기와 농촌체험 휴양마을, 농촌 주택 등과 연계한 농가 홈스테이형 거주시설도 제공한다.농촌유학생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거주시설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해 3개소를 신규 조성하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지원, 교환학생 제도 등을 확대한다.

재경전북도민회는 농촌유학 협력학교에 민간 차원의 홍보와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연계하기로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도는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서 경쟁력 있는 농업을 강화해 활력 넘치는 농산어촌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북을 농촌 유학 일번지로 만들기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전 세계에서 우수교육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공존을 위한 교육"이라며 "농촌유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대표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