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도시로 거듭난다
입력: 2022.08.26 09:30 / 수정: 2022.08.26 09:30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청정수소 생산 생태계 조성

보령수소플랜트단지 조감도 /보령시 제공
보령수소플랜트단지 조감도 /보령시 제공

[더팩트 | 보령=이병렬 기자]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충남 보령시가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도약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보령은 1960년대부터 성주산 일대의 탄광에서 전국 생산량의 약 10%에 달하는 150만 톤의 무연탄을 생산해 전국 가정에 석탄 에너지를 공급했다.

그러나 석탄산업 합리화 대책에 따라 1995년까지 모든 탄광이 폐광된 뒤 보령화력 1·2호기가 준공되며 본격적인 석탄 발전산업이 성장했다.

보령화력발전에서 생산한 에너지는 전국 전력 생산량의 8%를 차지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보령화력 1·2호기도 지난 2020년 조기 폐쇄되고, 오는 2025년까지 5·6호기도 폐쇄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시는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해 석탄 화력 대체 자원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시와 충남도, 한국중부발전, SK그룹은 사업비 4조 원을 투자해 오천면 보령LNG터미널과 연계한 글로벌 최대 블루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보령발전본부 유휴부지 약 59만4000㎡(18만 평)에 연간 25만 톤 생산 규모의 추출 수소 생산설비, 액화플랜트, 탄소포집 설비, 수소연료전지 등 생산·유통·활용을 포함하는 종합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상풍력 조감도 /보령시 제공
해상풍력 조감도 /보령시 제공

이밖에도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외연도와 호도 일원에 6조 원을 투입해 1GW급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보령은 해상풍력 단지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를 해상 변전소를 거쳐 추가 설비 없이 기존 보령화력 송전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시는 미래자동차 튜닝 부품기술 개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및 산업화, 머드활용 메디바이오 소재화 실증기반 구축 등 신성장 그린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대규모 사업을 통해 석탄발전 축소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화력 1․2호기가 조기 폐쇄돼 일자리 및 인구 감소로 지역산업과 경제에 위기를 맞고 있다"며 "수소경제를 이끌 인프라 확충과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에너지 관련 투자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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