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면 개발자문위원장, 직권 해촉 물의
경북 포항시 이강덕 시장이 장기면 개발자문위원장과 사무국장을 위원회 절차에 따른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해촉해 말썽을 빚고 있다. /장기면개발자문위원회 제공 |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중화기 사격 훈련 재개가 주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이강덕 포항시장이 장기면 개발자문위원장과 사무국장을 위원회 절차에 따른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해촉해 말썽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성사격장 폐쇄에 대해 강성으로 일관 해 온 개발자문위원장과 사무국장 등을 면직시키고 시장 측근 인사로의 대체로 향후 수성사격장의 탱크와 헬기 등 중화기 사격 재개를 두고 온순한 협상으로 가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우려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면 개발자문 위원장과 사무국장은 포항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장기면 개발자문위원회 운영규칙’에 따르면 "총회 의결사항 2항 임원의 선출 및 해촉에 관한 사항에는 반드시 총회를 거친 후 개발자문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해촉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느닷없이 장기면 개발자문위원회에 해촉 권한도 없는 장기면장이 직권으로 임기 만료라는 이유를 들어 해촉 통보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실제로 이들 두 사람의 임기는 지난 5월 말로 만료됐지만 그 동안의 관행으로 연장 돼 있던 상태다.
이는 장기면 개발자문위원회 운영규칙 회칙 제4조 선임에 대한 규정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위원중에서 선출하며 위원장 임기는 2년 단 1회 연장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해촉 사유로는 본회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하거나 연속 3회 이상 불참한 자는 본회의 의결을 걸쳐 해촉을 요청 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이런데 이강덕 포항시장이 이들 두 사람을 아무런 사유 없이 직권으로 해촉해 권력 남용 아니냐는 비난마저 거세다.
왜 이 시장이 이런 어이없는 무리수를 저질렀을까.
포항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5월18일 국방부와 해병대가 수성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부장관, 해병대사령부, 해병1사단 앞으로 "주민들 과 협의 없이 사격훈련을 재개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해 주길 바란다"는 공문을 발송한점과 무관치않다.
이 공문에는 "국방부와 해병대는 지난해 2월18일과 12월7일 두차례 걸쳐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이 주관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정기간 사격 훈련 중단 (개인회기 제외)을 협의한 사실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따라서 "현재 국민권익위가 조정 기간에 있어 해병대 사격훈련 재개는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장기면 개발자문위원은 "이는 시장이 주민들 편에 서는게 아니고 측근 인사들로 하여금 해병대 편에 서도록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이에대해 포항시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내건 수성사격장 폐쇄 현수막./포항=오주섭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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