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낼지" "못 읽은 책 많은데"... 보육원 출신 대학생의 ‘슬픈 사연’
입력: 2022.08.22 19:49 / 수정: 2022.08.22 19:49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이병석 기자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이병석 기자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보육원에서 나와 대학 생활을 시작한 광주 한 대학교 새내기가 교내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분경 광산구 한 대학교 강의동 건물 인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A(18) 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보육원에서 자란 A군이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A군이 지난 18일 오후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A군이 대학에 합격한 뒤 올해 초부터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금전 문제 등으로 깊은 고민을 해온 것을 주변인 조사에서 확인했다.

A군은 "보육원을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두렵다"는 취지의 말을 주변인들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작성한 별도의 유서는 없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라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추락 전에 있었던 강의실에는 술병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보육원 보호 종료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을 떠나야 하며 이들에게는 자립 지원의 명목으로 정착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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