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청 전경/울릉=이민 기자

[더팩트ㅣ울릉=이민·김채은 기자] 저소득층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울릉군 전 공무원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울릉군 전 계약직 여성 공무원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5년간 군청에서 복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알게 된 민원인과 동료들에게 총 50여회에 걸쳐 5억원 상당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은 대부분 저소득층 70~80대 노인들로 "남편이 승진하려면 은행 예치금이 많이 필요하다" , "부모님이 아프신데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A씨 남편이 실제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처음에는 돈을 빌린 뒤 이자 명목으로 돈을 조금씩 주자 점차 큰돈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직장을 퇴사했다.

경찰은 A씨의 남편 B씨도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두고 B씨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피해자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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