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홍보대사 임명,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위한 부산시 전력 투구 배경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방탄소년단(BTS)를 내세운 부산시의 행보 배경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방탄소년단(BTS)를 내세운 부산시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시 측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 효과를 가져다 줄 엑스포 유치를 위해 BTS의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병역 문제에 유독 민감한 국내 정서의 일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8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BTS의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
실제 행사가 열리는 기간 동안 경제적 가치 효과만 61조원, 50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전망된다. 참가국들은 자국의 전시관을 자신의 예산으로 짓기에 그 자체로도 흑자 구조를 갖는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비교해도 두 배 내지 세 배 높은 경제 효용 가치를 지닌 세계 최대의 이벤트다.
박 시장이 보선에 이어 재선에 수성하는 과정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적극 강조해 온 배경이며, 현 정부 또한 사활을 걸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부산월드엑스포의 경제적 효과가 워낙 크기때문에 저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박 시장은 전방위적 홍보 전략 중 하나로 BTS를 내세웠다. 내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비밀투표에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방편이다.
지난 7월 2030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BTS는 그 동안 빌보드차트 입성 등을 비롯한 각종 수상 경력만 놓고 보더라도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것은 사실이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라는 명분 하에 BTS의 홍보 활동은 분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그보다 더 나은 실리를 위한 대안책도 필요하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BTS를 두고 관련 대중예술 특기자 대상 법령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미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도 국회에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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