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정치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개혁에 대한 갈망 드러나
21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출 대의원 대회에서 이병훈 의원이 최회용 권리당원 후보를 누르고 신임 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광주=나윤상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21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괃주광역시당 위원장 선출 시당 대의원 대회에서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이 권리당원 최회용 전 참여자치 공동대표를 누르고 신임 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평당원으로서 인지도가 취약했던 최희용 후보가 현역 국회의원과의 경쟁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을 함으로써 민주당의 지역정치에 대한 시민사회의 불신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가 보여준 37.7%의 투표율에서 드러난 민주당에 보내는 광주시민들의 실망감이 이번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거듭 확인된 셈이다..
광주시당 위원장 득표율은 이병훈 후보 대의원 58.7%, 당원 61.3%, 최회용 후보 대의원 42.3%, 당원 38.7%로 최 후보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함으로써 지역 정가는 광주에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록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병훈 후보를 넘어설 수는 없었지만 광주 시민사회가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낙선한 권리당원 최회용 후보는 “도와주신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낙선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광주 시민들의 개혁에 대한 갈망을 확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지금은 저 높은 기득권의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민심과 함께 움직였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 그것이 너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를 본 민주당 A 구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봤는데 민주당에 개혁과 혁신의 요구가 엄청나게 꿈틀거리고 있다고 느껴졌다”며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틀을 깨지 못해 개혁에 대한 요구에 찬물을 끼얹는 측면이 있지만 그 혁신에 대한 요구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강렬했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은 전국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50대 50으로 반영해 합산했으며 권리 당원 투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투표 1일, 강제적 ARS 투표 1일, 자발적 ARS 투표 1일간으로 진했됐다. 전국대의원 투표는 21일 시당 대의원대회에서 현장 투표로 진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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