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 광주, 혁신없이 민주당 미래없다" [인터뷰]
입력: 2022.08.18 16:54 / 수정: 2022.08.18 16:54

권리당원 최회용 광주시 당 위원장 후보...공정한 가치, 민주당 혁신을 만든다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 당 위원장 후보로 나온 최회용 권리당원이 혁신과 개혁없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광주=나윤상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 당 위원장 후보로 나온 최회용 권리당원이 혁신과 개혁없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광주=나윤상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37.7%’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가 보인 투표율이다.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에 보낸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고 정치권에 던진 무거운 화두이기도 하다. 광주는 언제나 ‘변화와 혁신’의 정치를 주문해 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민주당 독주라는 이율배반적 현상이 지배해 오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송갑석 전 민주당 광주시 당 위원장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위원장 자리에 최회용 권리당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이병훈 현역 국회의원이다. 민주당의 과감한 이 선택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18일 <더팩트>가 최회용 광주시 당 위원장 후보를 만났다.

민주당 광주시 당 위원장 선거에 나온 계기를 말해 달라

사실 지금까지 시 당 위원장이 경선을 하는 것인지 몰랐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다고 알고 있다. 지역위원장 중 한 명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저는 권리당원으로 민주당의 개혁을 말해 왔다.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기존 질서에 묻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권리를 되찾는 것이라고 봤다. 스스로 개혁과 혁신을 말하면서도 보수적으로 타성에 물들어가는 것을 발견하면서 앞 뒤 계산 없이 많은 분들에게 자기가 가진 권리를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선거에 나오게 됐다.

상대가 이병훈 국회의원이다. 어떤 전략으로 임하고 있나?

저희는 철저하게 당원 중심, 시민 중심 거기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금 변하지 않으면 5년 후 집권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민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존의 방식을 뒤집는 것, 즉 혁신적 방식과 거기에 맞는 투명함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혁신과 투명함이 담보된다면 당원과 시민들은 저를 지지해 주실 거라 믿는다.

참여자치 21 대표 등 시민운동도 활발히 하고 그랬는데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었나?

정치란 많은 사람들이 안락한 삶을 살기위한 것이다. 그래서 시민운동을 할 때 좋은 성과도 있었다. 예를 들면 ‘맥쿼리’ 문제였다. 성과도 있었고 많은 언론이 보도해 주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뭐였냐면, 결국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점이 발견되어도 결국 ‘맥쿼리’ 사태에 계약해지는 없었다. (기자가 ‘계약해지를 왜 못했을까?’ 라고 묻자) 우리나라에는 그럴 수 있는 법이 없다고 하더라. 그것을 알고 난 후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정치밖에 없구나 생각했다.

광주에서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많다.

공감한다. 며칠 전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윤핵관들에게 험지에 가지 않고 안락한 지역구에서 호의호식하는 것을 비판했는데 사실 광주라고 다르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가 보여준 37.7%는 시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민주당의 뿌리는 호남이다. 그런데 호남의 중심인 광주에서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고 바라봤다. 그래서 당원에게 묻고 싶었다. 과연 현역 국회의원이 광주시 당 위원장이 되어서 또 다시 줄 세우기하는 그런 구태를 되풀이 해야 하느냐 라고. 혁신이라는 화두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면 저 같은 사람이 광주시 당 위원장에 뽑혀서 변화와 혁신의 발화점이 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공정의 가치로 정치에 임하고 싶다는 권리당원 최회용 광주시 당 위원장 후보/광주=나윤상
공정의 가치로 정치에 임하고 싶다는 권리당원 최회용 광주시 당 위원장 후보/광주=나윤상

‘공정’에 관한 책도 썼고 관심도 많은 것으로 안다. ‘공정’이 화두인 이유를 알고 싶다.

공정이란 것은 하나의 기준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공정이란 가치로 계속 가야하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일반 당원이 출마했다고 생각해 보면 ‘3700만원의 공천비용을 내라, 그리고 50%는 권리당원의 마음을 얻어라’ 고 하는데 우선 당원명부가 없다. 그리고 대의원 624명은 국회의원이 만들어 놓은 조직이다. 그런데 이 조직에 가서 설득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할까. 바로 이러한 것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만드는 것이 공정이다. 제 공약에 ‘지방선거 출마비용 현실화’가 있다. 돈 없어서 출마 못하고 조직 없어서 출마 못하는 현실이 개선되면 결국 민주당에 많은 인재가 모일 것이다.

21대 국회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졌는데 22대 총선에 나올 의향이 있는가?

그것에는 지금 즉답을 주기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 저에게는 개혁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 과제를 풀지 못하면 굳이 총선에 다시 도전할 이유가 있을까? 제가 단지 총선만 생각했다고 하면 굳이 앞에 장애물을 만들어 놓을 이유는 없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가 광주시 당 위원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식어버린 광주의 ‘37.7%’ 이 심장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뛰게 하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과 당원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공정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다. 예를 들어보면 돈 1억이 없어서 삶을 포기하는 가정이 많다. 물론 1억은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4인가족의 삶이 힘든데 그 돈이 세대당 1억이다. 20억이면 20세대를 다시 정상사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 대통령 집무실 하나 꾸미는데 들어간 돈을 생각해 봐라. 국가의 목적은 국민을 살리고 안락한 삶을 보장하는 데 있다. 그것이 공정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중심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광주시민과 당원들이 지금 광주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민주당도 당원 중심의 당을 만들어야 한다. 광주시민의 염원인 정권탈환과 공정한 세상, 기회가 충만한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이번 광주시 당 위원장 선거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이 선거부터 민주당의 개혁과 혁신의 길이 있다.

kncfe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