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구미 ‘취수원’ 둘러싼 공방…협정 파기 귀책 사유 상대방 ‘전가’
입력: 2022.08.18 15:50 / 수정: 2022.08.18 17:12

구미시 "협정파기 귀책사유는 대구시에 있다"

지난 11일 대구시 산격동 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안동댐 원수 공급에 관한 내용을 나눴다/ 대구시 제공
지난 11일 대구시 산격동 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안동댐 원수 공급에 관한 내용을 나눴다/ 대구시 제공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와 구미시가 지난 4월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서’(이하 상생협정) 파기와 관련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서로 전가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17일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통보했다.

대구시는 ▲구미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당시의 상생협정 반대 활동 ▲현재 상생협정의 요건 미비·무효 주장 ▲기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장 협의 요구 등 당초 협정 이행이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더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구미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의 일방적 파기 통보’라며 ‘상생협정’ 파기 사유는 대구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대구시와 맑은 물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구미시장의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 현안’이라는 발언은 홍시장이 ‘안동물을 먹겠다’고 했으니 대구시가 기존 협약에 대해 진행할 것인지 새로운 방식으로 할 것인지 대구시가 주도해야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정서 체결 전과 후, 정권교체와 자치단체장 교체 등 여건과 환경이 변화된 만큼 협정서 체결에 대해 당사자 간에 신중히 검토, 추진되어 하며 기존 협정은 구미시민의 동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평취수장 상류 이전’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대구시와 진지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홍준표 시장의 행보를 보면 애초부터 권영진 전 시장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의도가 없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홍시장이 구미를 압박하는 일련의 태도는 구미시장이 취수원은 대구시의 현안이라는 표현을 구실삼아 자신의 구상을 표면화하고 명분을 쌓아가려는 의도로 여겨진다”고 직격했다.

더불어 “진정으로 협정을 준수할 의도라면 파기에 앞서 적어도 한번은 구미시장에게 진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홍시장의 ‘맑은물 하이웨이’ 구상은 이미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용역의 3가지 안에 포함된 유사한 안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척된 안”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구미시는 환경부가 홍준표 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과 구미시의 '해평 취수원 상류이전안'을 동등한 입장에서 검토·수요해달라고 요청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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