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돈 아니니까’ 이렇게 도로를 파헤쳐도 되나
입력: 2022.08.18 11:12 / 수정: 2022.08.18 11:12

광주 계림 센트럴 시티 앞 도로 몇 개월 사이 두고 두 번 파헤쳐져

대인시장 입구에서 동부소방서 방향 2차선 도로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고 있다/광주=나윤상
대인시장 입구에서 동부소방서 방향 2차선 도로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고 있다/광주=나윤상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계림 센트럴 시티와 대인시장 입구 사이에 있는 구성로가 몇 달 사이에 도로 공사와 포장을 연속으로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인시장 입구에서 광주 동부소방서 방향으로 난 138m 구간이다. 이 구간은 2차선으로 좁은 도로인 탓에 평소에도 교통 혼잡이 빈번한 곳이다. 현재 2차선 중 한 쪽 방향 도로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구간은 도보로 2분 정도 걸리는 곳이지만, 차량으로 이동시 신호를 세 번에서 네 번 정도 받아야 통과할 수 있어 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차선 도로 한 차선을 막아 공사를 진행하는 관계로 교통혼잡이 빈번히 진행되고 있다/광주=나윤상
2차선 도로 한 차선을 막아 공사를 진행하는 관계로 교통혼잡이 빈번히 진행되고 있다/광주=나윤상

계림 센트럴 시티에 거주하는 A씨는 “몇 달 전에도 도로 공사하는 것을 봤다. 교통이 번잡해도 필요한 공사라면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참았다. 하지만 멀쩡한 도로를 또 다시 파헤치고 이렇게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니 정말 화가 난다”며 “같은 공사라면 한 번에 몰아서 해야지. 자기 돈 아니라고 이렇게 세금을 낭비해도 되는 건가”라며 분통해했다.

또 다른 거주자 B씨는 “아침 출근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택시 잡기도 힘들고 이 곳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다”라며 “조속히 공사를 끝내 주기를 바랄 뿐이다”고 불편한 속내를 전했다.

이에 관할 구청인 동구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번 공사는 상습침수구간인 구간으로 지하에 큰 하수박스를 설치하는 중이다. 3월에 시작한 공사가 5월에 한 번 중단되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데 가격이 갑자기 폭등해 일시중지 했다가 다시 재개되어서 시민들이 두 번 공사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11월에 준공을 하기로 했는데 최대한 앞당겨 9월 중으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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