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겸재 산수화 등 324점 세종시에 기증
입력: 2022.08.17 14:44 / 수정: 2022.08.17 14:44

LA 거주 김대영씨 회화, 도자 등 기증...'선면산수도' 세종시 지정문화재 검토

농악도(이석우 / 현대), 선면산수도(겸재 정선 / 조선 / 18세기)(테이블, 뒷줄 왼쪽부터) 고족접시(삼국 / 5세기), 도기광구병(고려), 귀를 씻는 허유 이야기가 그려진 거울(고려), 동제보상화문팔화형경(고려), 백자청화초화문호(조선 /19세기) /세종시 제공(테이블, 앞줄 왼쪽부터) 백자청화모란문호 (조선 / 근현대), 백자연적 일괄 (조선 / 근현대) / 세종시 제공

농악도(이석우 / 현대), 선면산수도(겸재 정선 / 조선 / 18세기)

(테이블, 뒷줄 왼쪽부터) 고족접시(삼국 / 5세기), 도기광구병(고려), '귀를 씻는 허유' 이야기가 그려진 거울(고려), 동제보상화문팔화형경(고려), 백자청화초화문호(조선 /19세기) /세종시 제공

(테이블, 앞줄 왼쪽부터) 백자청화모란문호 (조선 / 근현대), 백자연적 일괄 (조선 / 근현대) / 세종시 제공

[더팩트 | 세종=박종명 기자] 세종시가 해외 교포로부터 겸재 정선의 산수화 등 300여점을 기증받았다.

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교포 김대영(91)씨로부터 유물 324점(회화 144점, 도자 113점, 공예·기타 67점)을 무상으로 기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기증 유물 중에는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의 판화 등이다. 선면산수도는 선면(扇面), 즉 부채형 화면에 그린 산수화로 앞쪽에 작은 언덕들과 종류가 다른 나무가 그려져 있고, 그 뒤로는 먼 산이 병풍처럼 배치돼 있다. 노년기 겸재의 원숙하면서도 정제된 필력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선면산수도'를 세종시 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운보 김기창 판화 / 세종시 제공
운보 김기창 판화 / 세종시 제공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 세종시 제공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 세종시 제공
최민호 시장과 기증자 가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세종시 제공
최민호 시장과 기증자 가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세종시 제공

조선 말 장승업의 제자로 산수화와 행서에 능통한 근대 대표 화가로 꼽히는 심전 안중식이 그린 '화조영모도심폭병풍'은 독수리, 말, 닭, 해오라기 등 8가지 소재를 활달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또 운보 김기창의 판화 작품은 그의 천진난만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시는 유물을 보다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상시 공개하고, 특별전시회 등을 통해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해외 소재 우리 유물이 세종시로 오게 된 것은 상당히 뜻 깊은 일"이라며 "기증 받은 유물은 등록·보존 처리 후 세종시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 및 향후 건립될 향토유물박물관에 상설·기획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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