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규모 물총 축제 개최 논란
입력: 2022.08.17 13:38 / 수정: 2022.08.17 13:38

오는 21일 온양온천역서 물총축제...참여 인원 1000명 예고

충남 아산시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물놀이 축제를 예고하고 나서 우려를 사고 있다. /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시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물놀이 축제를 예고하고 나서 우려를 사고 있다. / 아산시 제공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시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물놀이 축제를 예고하고 나서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1일 온양온천역에서 물총페스트벌 ‘적Show’를 개최한다. 해당 축제는 시가 공모한 마을축제 명소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A협동조합이 시비 15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일 온양온천역에서는 △K-POP댄스 퍼포먼스 대회 △물놀이 이벤트 △워터풀장 △청년창업가 부스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문제는 참여 인원만 1000명으로 예측되는 등 대규모 축제 진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물총놀이를 비롯해 물놀이 이벤트, 워터풀장 개장 등 다량의 물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대다수로 코로나19 확산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6일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 가수 싸이의 ‘흠뻑쇼’에 다녀온 참여자 중 7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참여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는 등 대규모로 물을 이용한 축제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는 추세다. 지난 13일 7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4일 408명, 15일 544명, 16일 1161명의 발생하는 등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부여와 청양 등 충남 일부 시군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물을 이용한 축제 진행 역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해당 축제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축제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기존 3개의 출입구를 2개로 줄이고 펜스 설치를 통해 참가자들의 동선을 통제할 방침이다. 또, 워킹스루 방역 장치를 입구에 설치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축제 진행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시 자체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시가 축제 취소를 강제할 수 없고 보조금이 모두 집행된 상황인 만큼 축제 취소보다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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