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당혹스럽다"…"발령 다시 냈다"
경북경찰청 전경/이민 기자 |
[더팩트ㅣ안동=이민·김채은 기자] 경찰청 총경 인사에 따라 근무 시작 하루 만에 인사가 번복돼 경찰청이 '주먹구구식 인사'를 한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북지역 26명의 총경에 대한 인사를 낸 가운데 두 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A총경(53)을 교통과장으로 발령했다.
A총경은 1997년과 2007년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고, 최근 인사 결과가 나오자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보직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2007년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7%로 2개월 정직 처분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해 포항남부경찰서 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짜 수산업자 B씨(44)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명품 벨트 등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가 금품 수수액이 청탁금지법에 따른 처벌 기준보다 적어 검찰에 송치는 면했다.
이 사건으로 A총경은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지난 12일 교통과장으로 발령됐으나 이날 정보화장비과장으로 재 발령됐다. 이를 두고 일부 경찰들은 ‘상식에 벗어나는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본인도 희망하지 않았을 보직이라 생각되며 중간에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이날부터 총경들이 발령을 받아 근무를 시작하고 있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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