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온통대전 이자 10억 하나은행한테 안 받아...감사원 적발
입력: 2022.08.15 19:01 / 수정: 2022.08.15 19:01

"이자수입 정산 방안 마련할 것"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시가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운영하면서 대행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10억원에 가까운 이자 수입을 받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대전시는 2020년 4월 온통대전 대행사를 하나은행으로 정하고 온통대전 발행에 따른 충전선수금 등의 계좌관리는 하나은행으로 하되 이자수입 활용은 대전시가 정하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후 시는 하나은행 측이 은행 내부 세칙에 따라 이자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지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온통대전 관리계좌별 이자 산정 현황 / 감사원 제공
온통대전 관리계좌별 이자 산정 현황 / 감사원 제공

하나은행이 2개의 은행계좌를 통해 관리한 연평균 예치 잔액은 2020년 5월부터 12월 말까지 100억 원,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330억 원,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280억 원,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500억 원 등이다.

이를 대전시와 하나은행이 시금고 협약 이율인 연 0.8%로 계산하면 이자액은 총 9억 8300만원에 이른다.

감사원은 대전시가 판매대행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 명의의 계좌로 관리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 소유권은 대전시에 있어 대전시의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규정은 하나은행의 내부 세칙에 불과해 대외적 구속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시는 감사 결과를 수용하면서 하나은행과 협의해 충전선수금 등 예치금에 대한 이자 수입을 정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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