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구청 대강당…전집 엮어낸 아들 정철훈 작가 유족 대표 참석 ‘아버지 정근의 삶’ 회고
18일 오후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정근 전집(1,2,3) 표지./ 출판기념회 주최측 제공 |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세대를 뛰어 넘어 누구에게나 낮익은 동요 ‘둥글게 둥글게’의 작곡자이자 동요 작가인 고 정근 선생의 작품을 엮어낸 정근전집 출판기념회가 오는 18일 오후 광주에서 열린다.
말년의 정근 선생 모습./출판기념회 주최측 제공 |
정근 선생은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둥글게 둥글게’ 등 수많은 동요 히트곡을 작곡한 광주 출생 동요 작곡가이다. 동요 쓰기는 물론 어린이를 위한 독창적 방송 프로그램 및 공연 기획으로 평생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쳤다.
1930년 광주 양림동에서 출생해 1950년대 말 어린이 합창단 ‘새로나 합창단’을 만들고, KBS방송국 ‘모이자 노래하자’의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등 어린이 교육과 동요 보급에 힘쓴 동요 작곡가이자 어린이 문학가로 활동했다.
정근 선생 가계는 작가, 음악가 등 수믾은 예술가를 배출했다. 왼쪽부터 작곡가 정추(차이코프스키 음대 졸업, 김일성 대학 음대 교수를 지냈으며 망명 음악가로 활동, 알마티에서 별세) 정근(가운데), 정철훈 작가(맨 오른쪽)./출판기념회 주최측 제공 |
100여 곡이 넘는 동요를 작곡하였으며 그 중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둥글게 둥글게’, ‘솜사탕’ 등 많은 곡들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명곡으로 꼽힌다. 정근 작곡가는 지난 2015년 타계했다.
이번에 고인의 고향인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정근 전집’은 선생의 글들을 아들인 정철훈 작가(전 국민일보 논설위원·문화부장)가 엮어 냈다.
출판기념회는 광주 동구청이 주관하고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지회가 주최한다.
광주방송국 주최 제4회 어린이잔치 팜플릿(1960.5.8)./출판기념회 주최측 제공 |
기념식은 이승철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전집 발간위원인 장철문 시인(순천대 문예창작과)이 ‘정근의 운문에 대하여’, 정성태 소설가(순천대 문예창작과)가 ‘정근의 산문에 대하여’를 발제한다.
고인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정철훈 작가가 유족 대표로 참석해 아버지 정근 선생의 숨겨진 생애사를 회고하고, 전집 출판의 의미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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