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인수위, 강재헌 시의원 공개사과 · 징계 요구 ‘파문’
입력: 2022.08.14 19:02 / 수정: 2022.08.14 19:02

강 의원 ‘인수위 수당 받는 호구지책 이었나’ 비판에 인수위 ‘허구에 찬 악의적 발언’ 강력 반발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갖고 인수위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수위 제공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갖고 인수위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수위 제공

[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이 여수시장 인수위윈회가 혈세낭비와 편법운영 됐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여수시장 인수위원회가 악의에 찬 명예훼손이라며 강의원의 공개사과와 시의회 차원의 강 의원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 여수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강재헌 시의원은 지난 11일 제22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법과 조례에 정한 15명의 인수위원 이외에 최소한의 자문위원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자문위원을 12명으로 과도하게 위촉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인수위 활동기간이 6월10일부터 7월20일까지 법이 정한 41일 기간을 다 채우면서 ‘시간 때우기 활동’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는 인수위 기간을 최대한 활용한 편법이다"고 직격했다.

강 의원은 또 "이번 인수위원 중에는 41일 활동 기간 중 휴일을 반납한 채 근무하느라 36일을 일한 위원도 있는데 하루 일당으로 15만원씩 수령한 것을 감안하면 차 마시며 적당히 수당이나 받는 호구지책이었다면 정기명 호의 향후 4년이 염려스럽다"고 힐난했다.

강 의원은 "2009년 7월부터 3년여에 걸친 8급 공무원 80억원 횡령사건 당사자가 휴일에도 근무하는 성실함을 인정받았지만 돈 빼돌리는 시간으로 활용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하면서 10여년 전의 공무원 80억 횡령 건을 인수위 휴일근무와 연관시켜 인수위 비판에 활용했다.

강재헌 의원이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10분 발언을 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강재헌 의원이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10분 발언을 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이에대해 인수위는 13일 ‘강재헌 의원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저질 의원을 징계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인수위는 우선 "85개 시장 공약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실행 방안도 제시하고 단기과제ㆍ중장기 과제로 분류했으며 시민제안 사항 129개도 분석 심의하여 75개의 새로운 과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또 "대학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직능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인수위원들이 하루 4시간 이상 심의 토의하면서 전체회의 12일, 분과별 회의 20일, 분과위원장 회의 6일 등을 개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강 의원의 발언은 전체회의는 안하고 분과별 회의만 하는 편법으로 수당을 챙겼다는 식으로 명백한 허위적 사실을 앞세운 의도적인 인수위 폄훼에 불과하다"고 대꾸했다.

인수위는 특히 "이번 인수위 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난 2009년 여수시 공무원 80억 횡령사건을 거론하며, 인수위원회 활동을 횡령사건과 덧씌우는 발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악의적 명예훼손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발했다.

인수위는 "법이 정한 기간 내에 합법적으로 활동하였고, 수당 지급은 법과 조례에 규정되어 있는 대로 적법하게 처리했으며 여수시의 관련 조례는 강재헌 의원이 참여한 7대 의회에서 의결된 사실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입장문에서 ▷추측과 악의에 찬 10분 발언에 강재헌 의원의 공개 사과 ▷품위와 명예를 훼손한 저질 의원에 대한 여수시의회 차원의 즉각적인 징계 ▷지역언론의 사실에 입각한 보도와 반론권 보장 등 3개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여수시장직 인수위원들이 현장활동에 나서 관련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 제공
여수시장직 인수위원들이 현장활동에 나서 관련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 제공

서완석 인수위원장은 "주말까지 사무실에 나와서 열심히 일한 인수위원들이 마치 횡령이나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포장하고 인수위 법적 활동기간을 다 채웠다거나 또 전체회의를 하지않는 것처럼 왜곡하는가 하면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위촉은 시장 당선자가 정하게 돼 있음에도 인수위가 꼼수로 부풀려 위촉한 듯 말하는 등 여러가지가 사실과 맞지않은 허구적 내용이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차 마시며 적당히 시간 때우기 호구지책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강 의원 본인이 해명하고 증거를 제출히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하고 "지난 임시회 10분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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