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가족이 통학버스 창문 열고 구조...충남교육청 사고 발생 경위 감사
천안교육지원청이 지난 2월 실시한 통학차량 안전 점검 모습. 사진은 본건과 관련 없음. / 더팩트DB |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에서 3세 어린이가 유치원 통학버스에 갇혔다가 한 시간 만에 지나가는 시민에 의해 구조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천안시 서북구 A유치원 통학 차량에서 어린이 갇힘 사고가 발생해 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사고는 당일 오전 9시 10분쯤 유치원에 도착한 통학차량에서 B군(3)이 하차하지 않은 채 방치됐다가 한 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지나가던 가족에 의해 구출됐다.
가족과 함께 주차된 버스를 지나가던 C씨는 통학버스 내에 아이가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운전석 창문을 열어 B군을 구출해 유치원에 인계했다.
B군은 구출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교육지원청과 유치원은 사고 직후 해당 운전기사를 교체하고 동승보호자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교육지원청 점검 결과 운전자가 최종적으로 버스에 남은 학생을 확인하는 안전벨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유치원 관계자와 운전기사, 동승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시 비가 오고 오전이라 온도가 크게 올라가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도교육청의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철저한 조사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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