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하멜 맥주 생산을 위한 국제 협력 박차
입력: 2022.08.11 10:09 / 수정: 2022.08.11 10:09

네덜란드 호르큼시 대표단 방문 협의, 17세기 전통 선원 의상 전달식도 가져

강진군을 방문한 호르큼시 대표단 일행/강진군 제공
강진군을 방문한 호르큼시 대표단 일행/강진군 제공

[더팩트 I 강진=최영남 기자]전남 강진군은 하멜 맥주 생산을 위해 자매도시인 네덜란드 호르큼시와의 협력을 본격 추진에 나선다. 현재 증축 공사 중인 하멜촌 내에 네덜란드 수제 맥주 생산설비 및 체험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강진군을 방문한 호르큼시 대표단은 네덜란드 맥주 업체의 생산 노하우에 대한 기술제휴와 맥아, 홉 등 맥주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직접 수입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책을 향후 깊이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또 단순한 맥주 제조 기술 이전이 아닌 강진군만의 특색을 더해 관내 보리, 쌀 귀리 등을 활용한 수제 맥주 개발과 지역 축제 개최 시 연계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병영 하멜 맥주 제조·판매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 호르큼시 대표단은 17세기 네덜란드 전통 선원 의상 4벌을 기증했고 의상을 전시할 하멜 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동안 호르큼시는 17세기 네덜란드식 대포 등 하멜 당시 유물을 지속적으로 기증해 하멜 전시관 콘텐츠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날 강진원 강진군수는 "병영 하멜 맥주를 개발해 하멜촌의 풍차와 전라병영 성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맛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테마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하멜 맥주 생산을 위한 기술적·문화적 협력을 기대하며, 17세기 전통의상 기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버트 하멜재단 대외협력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교류를 다시 재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강진군에서 관심 가지고 있는 하멜 맥주 생산과 판매에 자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호르큼시는 지난 1653년부터 1666년까지 조선에서 지내며 그중 7년을 강진 병영성에서 거주했으며 ‘하멜 표류기’로 널리 알려진 헨드릭 하멜의 고향이다. 호르큼시와 강진군은 하멜의 출생지와 체류지라는 점을 토대로 지난 1998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하멜과 관련된 물품들을 상호 기증 및 전시하는 등 문화 교류를 통해 22년 동안 두터운 우애를 다지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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