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재호(남구을·2선) 의원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전 대상지가 보급창 인근 지역이라면 지역민의 의견을 듣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55보급창의 남구 이전은 지역 주민과 다시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남구을·2선) 의원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선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의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이전 대상지가 보급창 인근 지역이라면 지역민의 의견을 듣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산시는 물론, 주무부처인 산자부, 해수부, 국방부 등은 주민과 대화 한번 없이 국회서 결정된 것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55보급창의 남구 이전을 두고 남구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55보급창 용당동 신선대 부두 이전은 우암·감만·용당 지역의 오랜 숙원인 철도 시설 이전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철도 시설을 2.5km 연장이 필요한 졸속 결정이다"며 "운송물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화물전용철도인 우암선은 철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라는 중대사를 위해 보급창 이전이 필요하다면 부산항 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차근차근 논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55보급창이 있는 지역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언론을 통해 남구 지역 주민에게 보급창 이전을 위해 보상책을 줘야 한다는 어이없는 발언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밖에 도심 발전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인 유치 등 이유를 들며 55 보급창 이전 장소로 신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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