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로 변한 오토바이" "잠수함 자동차" 물폭탄 인천…'시간당 80㎜' 폭우(종합)
입력: 2022.08.08 19:49 / 수정: 2022.08.08 19:49

기상청, 호우 피해 대비 당부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차량을 밀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차량을 밀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인천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선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까지 모두 8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오늘 내 오토바이가 배로 변했다"면서 물바다가 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한 도로를 달리는 영상을 공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8일 오후 미추홀구 용현동 인근에 차량이 침수돼 있다. /뉴시스
8일 오후 미추홀구 용현동 인근에 차량이 침수돼 있다. /뉴시스

이날 낮 12시 25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왕복 8차로 지하차도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겼다. 낮 12시 39분께와 41분께에는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과 계양구 서운동 상거 건물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낮 12시 56분쯤과 59분쯤에는 부평구 십정동 주택과 중구 중산동 주택이 물에 잠겼다. 비슷한 시간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선 차량이 침수됐다.

비슷한 시각 부평구청역 인근 도로는 성인 남성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들이 물에 잠긴 채 주행했다.

주안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인도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와 킥보드는 쓰러져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차를 물 밖으로 빼내기 위해 밀었다.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인근 인도와 차로가 빗물에 침수돼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있다. /뉴시스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있다. /뉴시스

부천에선 한 병원이 침수돼 정전이 발생했고,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인천 곳곳이 침수돼 배수 지원 작업을 하고 있다"이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호우 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인천지역 강우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중구 전동 135㎜, 부평구 113.5㎜, 중구 영종도 90.5㎜, 중구 인천공항 85㎜, 서구 경서동 83.5㎜ 등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모레(10일)까지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우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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