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 등 "고층 타워 설치 보문산 개발 중단하라"
입력: 2022.08.05 14:47 / 수정: 2022.08.05 14:47

"개발 중단될 때까지 대전시청 앞 격주 미사"

5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강승수 신부(맨 왼쪽)와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보문산 개발 반대 미사를 열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5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강승수 신부(맨 왼쪽)와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보문산 개발 반대 미사를 열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시민단체 등이 멸종위기종 담비 등이 서식하는 보문산 보존을 위해 고층타워 건립 등 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는 5일 대전시청 앞에서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 미사를 열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강승수 신부(생태환경위원장)는 조명래 전 환경부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국가는 생명의 지속성 유지를 관리하는 생태 조절자로 다시 태어나야 하고 국가권력의 성격 역시 인간 중심에서 생태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 중심에서 생태 중심으로의 전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제도들을 생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전환을 싫어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정부가 들어서서 지금 우리로서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첫째, 셋째 주 금요일마다 이곳(대전시청)에서 미사를 열겠다. 보문산 개발이 중단될 때까지 미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임도훈 활동가는 "이장우 시장이 취임 후 보문산에 150m의 고층타워를 짓고 야간 조명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며 "야생동물들은 밤에 생활하는 데 야간 조명으로 이들의 터전이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보문산에) 모노레일이나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보문산을 훼손시키겠다는 것과 같다"며 "보문산을 지키기 위해 집회는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 참석자들은 ‘모노레일 NO 케이블카 NO’, ‘보문산 개발 전면 중단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보문산 그대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보문산 개발을 반대했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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