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경찰, 사고 차량 목격하자마자 화재 진압하고 인명 구조까지
입력: 2022.08.05 09:10 / 수정: 2022.08.05 09:10

시민들 선행, 2차 피해 막아

지난달 10일 오후 4시 28분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량진터널 입구. 굉음과 함께 쉐보레 차량 한대가 뒤짚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10일 오후 4시 28분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량진터널 입구. 굉음과 함께 쉐보레 차량 한대가 뒤짚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쾅 쾅 쾅"

지난달 10일 오후 4시 28분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량진터널 입구. 굉음과 함께 쉐보레 차량 한대가 뒤짚혔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이 차량이 터널 입구를 그대로 들이받고 뒤짚힌 것. 설상가상으로 불길까지 치솟으며 운전자의 생명도 위협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 광경을 본 한 시민이 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터널 내 소화기를 꺼내 불을 끄기 시작했다. 차량 안을 살폈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거꾸로 매달려 있는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한 뒤 도롯가에 잠시 눕혀놨다.

한 생명을 구조한 시민은 다름 아닌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 박 경장은 "사고 당시 백미러로 후미 차량이 터널 입구를 충격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차량을 정차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 현장엔 박 경장의 신속한 구조 활동을 본 시민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었다. 시민들은 119 신고를 했고,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또 고속도로에서 뒤따르는 차량을 통제하며 사고차량의 파편을 치우기도 했다. 시민들 도움의 손길이 보태지며 고속도로에서 아찔할 뻔한 2차 사고도 막을 수 있었다. 박 경장은 "시민분들이 없었다면 저 혼자서는 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소중한 목숨을 구한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와 시민들의 선행 덕분에 사고 차량 운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사고 영상은 부산 경찰 SNS 등에 널리 퍼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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