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3선 이강덕 포항시장 청렴은 어디로...
입력: 2022.08.04 18:02 / 수정: 2022.08.04 18:02

국.과장 등 3명 뇌물 수수 경찰 내사, 사무실 압수 수색 당하고

포항시의 일부 직원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로 부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시가 뇌물 수수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제공
포항시의 일부 직원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로 부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시가 뇌물 수수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제공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3선 이강덕 포항시장호가 뇌물 수수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포항시청 현직 국장 두 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는 진원이 확실치도 않은 소문이 돌면서 청사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남구청 현직 과장도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로부터 압수 수색을 당한 이 후 더 더욱 침울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 사태는 지난 2000년 故정장식 전포항시장 재직시설 시청 국.과장과 직원 10여명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이후 최대 위기다.

어떻게, 왜 이 지경이 된 걸까.

이를 바라보는 이들은 이강덕 시장의 시정 스타일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시장은 지난 8년 간 자신만 청렴하면 되고, 이권에는 전혀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자랑하고 있다.

또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업은 아예 허가를 내주지 않았을 뿐아니라,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이 시장 자신이 책임을 질 사업에 대해서는 모든 권한을 국.과장들에 미뤘다. 이러다 보니 눈치 빠른 업자들이 이들 국.과장들에게 로비를 하면서 생겨 난 결과물이란 것이다.

일각에서는 어쩌면 향후 이보다 더한 일이 벌어 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동안 진행되어 온 ‘포항시 도시계획’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양학동 자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양학산, 이 곳은 포항시청 전직 구청장 한 사람을 위한 도시계획 지정이라는 의혹을 받은 곳이다.

대지도 아닌 야산이 무려 평당 수백만원에 거래돼 수십억원을 차익을 보게했다. 또 이곳에서 한빛 교통으로 이어지는 도시계획 도로도 단 한사람을 위한 도시계획이었다는 비난을 받은 곳이다.

장량지구는 들 쑥 날 쑥 한 도시계획 선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말해준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지역 모 신문사 건물이 들어서 있는 대잠사거리에서 라온 프라이 빗 스카이 파크 아파트 지역도 상업지구로 변경되면서 이를 배불리게 해 준 사례라고 보고 있다.

이 양학공원 뿐아니라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의혹이 가는 도시계획 지정이 문제의 소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로는 실제로 故정장식 전포항시장도 공식석상이나 사석에 "난, 청렴하다.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결과 당시 국장.과장과 직원들 10여명이 구속됐다.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시정을 휘두른 박승호 전포항시장 시절에는 결정권이 없는 국.과장들에게 업자들이 로비를 할 필요성이 없고 시장 눈치를 보느라 공무원들에게 로비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강덕 시장이 지금까지와 다른 시정 스타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런 꼬리표는 늘 달고 다닐 것이라"고 충고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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