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라더니 49개"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 참가 도시 저조
입력: 2022.08.03 10:26 / 수정: 2022.08.03 10:26

현재 32개국, 49개 도시 참가 희망...회원도시 명단도 없어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UCLG)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가 신청 도시가 50곳도 되지 않아 성공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 시내에 걸린 UCLG 홍보 시설물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UCLG)'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가 신청 도시가 50곳도 되지 않아 성공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 시내에 걸린 UCLG 홍보 시설물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UCLG)'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가 신청 도시가 50곳도 되지 않아 성공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욱이 대전시는 UCLG 회원 도시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지 못해 월드사무국의 참가 독려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한 곳은 32개 국가, 49개 도시로 확인됐다. 49개 도시 중 해외 도시는 44곳, 국내 도시는 5곳이다.

대전시가 예상한 1000여개의 지방정부와 지방정부 협의체 참석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시는 그 동안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라며 대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벌여왔다.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2021년 11월 모로코 라바트시청을 방문해 2022 대전 UCLG 개최 홍보를 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2021년 11월 모로코 라바트시청을 방문해 2022 대전 UCLG 개최 홍보를 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민선7기 허태정 전 시장은 2021년 10월 25일부터 11월 5일까지 유럽과 아프리카를 돌며 UCLG 참가 독려를 나서기도 했다.

시는 초반 참가 등록이 저조한 이유를 코로나 재유행과 UCLG 총회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와 원숭이두창의 유행 상황을 주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월드사무국은 '한달 정도 남겨 놓은 상황에 참가 신청을 주로 한다'고 답을 줬다"며 "회원도시가 많은 러시아는 전쟁 중이고 중국은 봉쇄된 도시들이 있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나 질병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대전시가 모든 회원도시에 참가를 독려하고 싶어도 정확한 회원도시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월드 사무국에서 회원도시 명단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을 통해 도시 홈페이지를 보고 찾았는데 다행히 UCLG회원국이라 나오면 좋은데 표기하지 않은 도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는 월드사무국 뿐만 아니라 회원 명단이 파악된 도시의 주한 외교 공관과 해외 공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독려하고 있고 대회 등록 선택 폭을 높이기 위해 기존 5일 등록 패스에 3일 등록 패스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UCLG는 UN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이자 가장 많은 세계 지방정부 가입한 비영리 국제기구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 제주에서 110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바 있어 대전이 국내 도시 중 2번째 총회 개최 도시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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