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서은숙, 신상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누가될까?
입력: 2022.08.02 16:16 / 수정: 2022.08.02 16:16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유력후보에 따른 영향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지역 민주당을 이끌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원외 인사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냈다. 후보들 각각의 장단점도 있으나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러지는만큼,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의 행보에 따라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준호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이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만 권리당원 부산시당 시대를 열겠다"며 "지역주의 벽을 허물고자 끊임없이 도전해왔던 선배 동지들의 헌신과 험지인 부산에서 청춘을 다하며 정치지도자로 성장한 후배 동지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은숙 부산진갑 지역위원장도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 자체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부산 민주당이 잘못된 길을 걸어 가고, 낡고 관습적인 길을 선택할 때 침묵했던 정치 문화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면서 "혁신하는 부산 민주당'을 위해 시당의 기본 시스템을 재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시당위원장 출마 선언 릴레이에 합류했다. 그 역시 같은 장소에서 "기존의 잘못된 관행과 관습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 속에 당원이면 누구든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군림하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지역위원회를 뒷받침하고 당원의 애로를 해결하는 시당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부산 민주당을 이끌 차기 시당위원장은 원외 인사들의 '3파전 구도'로 잡혔다.

당초 최인호(사하갑·2선)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올랐으나, 국회 국토위 야당 간사를 맡은 최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서 부산의 핵심 현안들을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며 밝히며 사실상 시장위원장 직을 고사했다.

이때만 해도 지난달 21일 시당위원장에 도전 의사를 밝힌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최 의원 간 '원내 대 원외' 인사의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듯 했다. 실제 이들은 서로 만나 당내 쇄신을 위한 논의를 하며 '후보군 교통 정리'를 하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당내 유력한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떠올랐던 최 의원이 시당 위원장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하나 둘씩 고개를 들었다.

일찌감치 시당위원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놓은 신 전 시의장은 과거 당적을 바꾼 이력이 있으나, 이 때문에 비교적 당내 이해관계가 적어 시당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인물로도 꼽힌다.

윤 해운대구을 지역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서 당선된 국회의원 출신이다.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서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은 재선 구의원 출신에 구청장을 거치며 '개인기' 있는 후보로 지난 지선에서 낙선을 했으나 곧바로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차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3파전 구도로 좁혀지면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을 경선으로 선출하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만이다. 전체 대의원 투표 50%, 권리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시당위원장이 13일 최종 선출된다.

당원들의 투표로 치러지는 경선인만큼 차기 당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재명 후보와의 유대관계가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윤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은 대학 시절 학생 운동을 함께 한 계기로 최인호 의원과 두터운 관계를 가졌다. 최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경쟁 구도에 있던 이낙연 후보를 도왔다.

신 전 시의장과 서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은 계파색이 뚜렷하지는 않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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