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기관장 '공모'…이달부터 순차적 진행
입력: 2022.08.01 13:38 / 수정: 2022.08.02 08:55

산하기관 임원 '임기' 대다수 오는 2024년…신임 사장과 업무협조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이행숙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더팩트DB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이행숙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8기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달부터 시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임용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시에 따르면 시가 출자·출연한 산하 기관은 인천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인천신용보증재단 등 6개다.

이들 기관 중 현재 대표이사가 공석인 곳은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신용보증단 2곳이고,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환경공단 이사장 임기는 각각 이달 25일과 31일, 인천관광공사 사장 임기는 10월 7일, 인천도시공사 사장 임기는 내년 1월 16일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교통공사 사장, 인천관광공사 사장 등에 대한 모집 공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이 일부 공사·공단 사장 공모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관들의 임원들 임기는 상당기간 남아있어 유정복 시장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임 사장 취임 후 각 기관들의 현안 사업 및 현 시장의 공약 사업 추진에 대해 민선 7기 때 발탁 된 현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상임이사 B씨의 임기는 2024년 3월 14일, C씨의 임기는 2024년 6월 29일, 감사 임기는 2024년 2월 12일까지다.

또 인천관광공사의 경우 상임이사의 임기는 2024년 11월 28일로 2년 넘게 남아있다.

인천도시공사 2명의 상임이사(1명은 자체 승진) 임기는 2024년 1월 10일까지며, 감사의 임기는 2023년 1월 31일까지다.

인천교통공사 상임이사 3명중 1명(자체 승진)만 임기가 오는 11월 14일까지고, 나머지 2명의 임기는 2024년 10월 31일과 2014년 11월 23일로 임기가 2년 넘게 남았으며, 감사의 임기는 오는 12월 5일까지다.

인천환경공단 또한 상임이사 2명 모두 2024년 2월 18일과 2024년 11월 25일로 2024년이나 돼야 임기가 끝나며, 감사의 경우는 올 2월 임용돼 약 3년 뒤인 오는 2025년 2월 11일 임기가 마무리된다.

이 같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산하기관 기관장 공모는 가능하지만 상임이사 등 임원을 교체하려면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최대 2024년이나 돼야 가능하다.

이들은 모두 민선 7기 때 임용(자체 승진 포함)된 인사들로 임기를 채우고 그만 둘 것으로 알려져 신임 사장과 호흡 맞춰 각종 현안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지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측근들은 기관장이 바뀌면 스스로 알아서 그만두는 게 도리라고 입을 모은다.

측근 K씨는 "인천시장이 바뀐 상태에서 사장들이 바뀌면 스스로 알아서 그만두는 게 도리"라며 "정치적 색깔도 틀린데 굳이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업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 H씨는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박남춘) 시장님이나 시장님 측근 분들한테 예의가 아니다"며 "의리를 지켜야 하는 게 도리일 것이다"고 했다.

민선 7기 시장과의 인연으로 입성한 상임이사 등 임원들이 민선 8기 시장이 바뀐 상태에서 전임 시장에 대한 의리를 지킬지 아니면 자리에 연연 끝까지 임기를 채우고 그만둘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공사·공단 임원들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근로기준법에 따라 강제로 퇴사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유정복 시장이 이들을 안고 갈지 아니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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