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 경찰 1일 수사 브리핑…업무방해‧정보통신망침입 혐의 불구속 수사 방침
대동고 시험유출 사건에 ‘페이로드’라는 악성프로그램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범죄 당시 학교 보안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나윤상기자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대동고 시험유출 사건에 ‘페이로드’라는 악성프로그램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범죄 당시 학교 보안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들 학생들이 원격으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페이로드’를 심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를 하면서 학교침입 횟수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동고 시험유출 사건의 두 학생은 스크린 캡처 프로그램은 너무나 많은 횟수를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원격으로 노트북을 볼 수 있는 ‘페이로드’ 기능을 구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며, ‘페이로드’ 프로그램이 완벽하지 않은 것이었고 완전히 다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대동고 두 학생이 범죄 모의를 한 것은 1월 중이며, 최초로 시도한 것은 3월 중순과 4월 중순까지였고, 기말고사 기간인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까지 교무실 침입이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이 자율학습이 모두 끝난 새벽 12 전후 사이로 짧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 이상 체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는 전 과목에 걸쳐 악성프로그램을 깔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이렇게 대담하게 학교에 드나들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보안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동고는 올 1월 경 교실 공간 재배치 공사를 했는데 그 이후로 계속 보안 시설 작동을 하지 않았고 이 틈을 타 두 학생이 학교 창문을 통해 1층부터 4층까지 교무실을 침입할 수 있었다.
경찰은 ‘페이로드’ 악성프로그램이 발견됨으로써 기존 업무방해에 정보통신망침입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고 19세미만의 청소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구속영장 청구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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