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도시 네트워킹 페스티벌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1일 개막
입력: 2022.08.01 12:01 / 수정: 2022.08.01 12:01

개막작 ‘노인과 바다’ 초청작 ‘후산부 동구씨’ 등 7개 작품 1일~7일 잇따라 선보여

전국 6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극단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이 1일 광주에서 개막, 7일까지 7개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시어터 연바람 제공
전국 6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극단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이 1일 광주에서 개막, 7일까지 7개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시어터 연바람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이 1~7일 광주에서 열린다.

씨어터 연바람과 예술극장 통에서 7일 동안 매일 저녁 7시 30분 관객을 맞는 이번 소극장 열전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7개 극단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전국 소극장 네트워킹 페스티벌인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은 지역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어려운 현실에 맞서 척박한 환경에 밭을 일구는 심정으로 쏟은 뜨거운 열정을 선보이는 교류와 다짐의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1일 개막작은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노인과 바다’로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연극적 상상력으로 구현하여 선보인다. 총 3인극으로 전개되는 작품은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연극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개막작인 푸른연극마을의 노인과 바다./시어터 연바람 제공
개막작인 푸른연극마을의 '노인과 바다'./시어터 연바람 제공

구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창작집단 공터는 머레이 쉬스갈의 명작 ‘타이피스트’(2일)를 선보인다. 작품은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폴과 실비아 두 남녀의 40여년 간의 인생여정을 따라가면서 소시민들의 꿈과 희망, 삶의 의미를 아름답게 풀어낸다.

춘천 극단 도모는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을 들고 3일 저녁 관객을 찾는다. 백과사전을 파는 영업사원 숙희가 만화가 미진의 집에 찾아가 식사를 함께 하며 나누는 줄거리를 중심으로 충격적이며 인상적인 삶의 단면들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부산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 킹은 탄크레드 도르스트의 작품을 실험적으로 재구성한 ‘해안도로’(4일)를 선보인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오는 남매들이 불청객을 맞아 자신들의 공간을 지키려는 얘기들을 풀어낸다.

대구 극단 한울림의 ‘못생긴 남자’(5일)는 외모 콤플렉스를 소재로 현대인의 물질화되고 대량생산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실존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젊은 연출과 배우들을 중심으로 신선한 충격을 관객들에게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초청작품인 서울 극단의 폐막작 후산부, 동구씨./씨어터 연바람 제공
초청작품인 서울 극단의 폐막작 '후산부, 동구씨'./씨어터 연바람 제공

전주 극단 빈칸은 선욱현 작가의 ‘카모마일과 비빔면’(6일)으로 관계와 사랑에 대한 진지하고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 지망생이자 카페 사장인 관우의 가게로 낯선 여자가 찾아오며 펼쳐지는 얘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7일 폐막작은 특별초청공연으로 서울 극단의 ‘후산부 동구씨’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1988년 충청도 공주 희락탄광 붕괴사고를 배경으로 극한의 위기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4명의 광부의 모습을 통해 숭고한 인간애를 감동 깊게 풀어내며, 지금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의미심장하게 되묻는다.

화가 한희원과 함께 공동 추진위원장을 맡은 시어터 연바람 이당금 대표는 "지역에서 소극장 운동을 20년 이상 펼치며 지역의 정체성을 문화예술 활성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국의 극단들이 참여한 소극장 축제다"고 의미를 밝히며 "광주의 연극 팬들이 각 지역의 다양한 맛을 체험하듯 이번 소극장 페스티벌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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