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골프앤리조트 캐디 총파업..."근무조건 개선하라"
입력: 2022.07.29 16:18 / 수정: 2022.07.29 16:18

사측 "노조 단체행동에만 몰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자회사인 상록골프앤리조트의 캐디들이 캐디피 인상 및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자회사인 상록골프앤리조트의 캐디들이 캐디피 인상 및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자회사인 상록골프앤리조트의 캐디들이 캐디피 인상 및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상록CC분회는 29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상록CC 입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상록CC분회 소속 천안, 화성, 김해상록CC 캐디 노조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캐디피 15만원 인상과 사실상 무급 노동으로 하고 있는 배토(골프채로 잔디가 파인 부분을 모래로 메우는 보수 작업)와 당번제 폐지, 성희롱 등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특히, 사측이 임금협상 부분인 캐디피 인상과 근무여건 개선인 단체협약을 한데 묶어 협상을 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같은 상록CC라는 회사에 근무하지만 어디는 15만원, 어디는 13만원 캐디피를 받게 된다면 상대적 박탈감이 있는 것 아니냐"며 "지역별로 차등해서 캐디피를 지급하는 부분도 검토할 수 있지만 회사 측은 단체협약과 캐디피 인상을 결합해서 사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가 캐디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평소보다 많은 60팀이 노캐디로 진행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가 캐디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평소보다 많은 60팀이 노캐디로 진행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와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체행동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 관계자는 "1차 교섭때부터 전 사업장에 대한 캐디피 15만원 인상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무리한 인상은 어려우니 지역별 캐디피 수준을 고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배토업무 역시 대법원에서도 캐디의 의무라고 확인한 바 있고, 그 대가가 바로 고객이 주는 캐디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성희롱 등 캐디노동자의 안전대책과 관련해서도 직접 운영하는 4곳의 골프장 가운데 한 곳에서 출입이 정지된 고객에 대해 모든 사업장에 출입을 정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캐디를 위해 기숙사도 제공하는 등 다른 골프장에 비해 복지 수준이 높은 만큼 노조 측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 자세로 충실히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CC는 이날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평소보다 많은 60팀이 노캐디로 진행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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