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박모 씨, 보수 성향 유튜버 스토킹, 명예훼손 혐의 추가해 조사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에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 당한 보수 성향 유튜버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양산=강보금 기자 |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해 사는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의 이웃 주민이 집 앞에 스피커를 설치해 보수단체에 맞대응을 시작했다.
평산마을 주민 박모(46)씨는 29일 <더팩트> 기자에게 "보수단체가 아침 일찍부터 찬송가를 틀어 놓고 욕설을 하면서 집회를 열어온 지 3달이나 됐다"면서 "참다못해 맞불 대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맞대응은 단독 행동이지만, 평산마을 이웃 주민들은 저의 대응에 오히려 ‘잘했다’며 호응을 해 줬다"면서 "문 전 대통령 부부도 항상 소통하고 지내기 때문에 이 같은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모 씨의 집은 보수단체가 집회를 열고 있는 평산마을 버스정류장 바로 맞은 편에 있다.
이에 집 앞마당에 대형 스피커 두 대를 설치하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4시 40분쯤까지 불경과 경음악을 틀어 놓는다고 전했다.
박모 씨는 "주민분들도 대부분 불교 신자로, 오전에는 불경을 틀고, 오후에는 경음악이나 듣기 좋은 음악을 트는 등 선곡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모 씨는 이번 달 초 보수 성향 유튜버 운영자 A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서에 진정서를 넣은 바 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박모 씨는 바로 전날인 28일 A씨에 대해 스토킹 혐의와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해 경찰 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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