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가뭄에 단비" 충남 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속속 입국
입력: 2022.07.30 06:00 / 수정: 2022.07.30 06:00

불법 체류 방지, 마약 검사 등 사전 교육 추진

홍성군은 25일, 1차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16명이 입국했다. / 홍성군 제공
홍성군은 25일, 1차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16명이 입국했다. / 홍성군 제공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충남 도내 지자체별로 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인천공항을 통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외국인을 계절 근로 체류자격으로 3~5개월까지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무단 이탈 우려가 낮고, 고용주 만족도가 높은 만19~55세 결혼이민자 가족·친척(4촌 이내)이 대상이다.

홍성군은 지난 25일 1차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16명이 입국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온 청년으로 연말까지 5개월 동안 근로하게 된다. 군은 올해 초부터 지역의 다문화센터와 이주민센터와 협업해 결혼이민자의 4촌 이내 친척으로 구성된 계절근로자를 모집했다.

농가 배치에 앞서 불법 체류 방지, 마약 검사 등을 농가에 사전 교육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산군도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계절근로자를 도입했다. 상반기 11농가 49명, 하반기 18농가 66명 등 29농가 115명 규모다.

부여군은 지난 14일 외국인 계절근로자 120명을 농가에 배치했다.

군은 외국인 근로자를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5차례 배치했다. 이는 충남 최대 규모다. 계절근로자 입국 전 이탈 방지를 위해 현지 보증금(인당 150달러) 예치, 무단 출국 시 출입국관리소 통보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아산 한 농가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 아산시 제공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아산 한 농가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 아산시 제공

아산시는 지난 19일 외국인 계절근로자 85명을 배치했다.

시는 당초 외국을 방문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결혼이민자의 본국에 거주하는 4촌 이내 가족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로부터 8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승인 받아 현재까지 27명이 입국했다. 나머지 근로자들은 본국 주재 재외공관의 비자 발급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시군별로는 △태안군 45농어가 221명 △당진시 43농어가 179명 △금산군 61농가 144명 △논산시 48농가 134명 △공주시 30농가 114명 △부여군 39농가 101명 △청양군 24농가 63명 △보령시 18농어가 43명 △서산시 9농가 36명 △서천군 7어가 23명 등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촌 일손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번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부분적으로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계절근로자 도입제도를 지속 추진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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