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무조건 100만 원씩 받는다"
입력: 2022.07.28 17:54 / 수정: 2022.07.28 17:54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강종만 후보는 행복지원금으로 전 군민에게 10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 강종만 영광군수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강종만 후보는 '행복지원금'으로 전 군민에게 10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 강종만 영광군수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 I 영광=이병석 기자] 전남 영광군이 모든 군민에게 100만 원씩 나눠준다. 5인 가구면 500만 원을 받게 된다.

지난달 6월 1일 기준 영광군에 주소지를 둔 군민 5만 2,290명이 그 대상으로 외국인 등록자 중 결혼이민자 195명, 영주 체류자 62명도 혜택을 받는다.

28일 영광군은 재난지원금 관련 예산 525억9,100만 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넘겼고 제266회 영광군의회 임시회에서 이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의회 역시 재난지원금 전 군민 지급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가 강해 가변적인 사유가 없는 한 금번 임시회 통과가 유력하다.

영광군의 이번 500억 대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은 강종만 군수가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으로 일각에서는 선거 과정의 지나친 선심공약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6·1지선 당시 강종만 후보는 전 군민 행복지원금으로 50만 원 지급을 공약했었다. 이에 상대 후보인 김준성 후보가 70만 원 지급을 약속하자 강 후보는 여기에 질세라 1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맞불을 놓았었다.

이처럼 경쟁하듯 남발하는 선심성 공약 대부분이 당선되고 나면 지켜지지 않는데, 만만치 않은 부담을 감수하고 약속을 지키려는 강 군수의 모습은 높이살만하다는 게 지역민의 평가다.

지역의 반응도 "군의 재정자립도가 12%에 불과해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보다는 "지역화폐로 지역 내에서만 소비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선순환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영광군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재난지원금(행복지원금)과 관련해 재정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정부의 2회 추경(60조 규모)과정에서 내려온 교부세 504억과 (순세계)잉여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급수단은 지역화폐인 영광사랑카드와 영광사랑상품권(지류형)으로 지급하며 내달 16일부터 신청을 받아 추석 전 100%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