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부터 말동무 반려 로봇 서비스 시범사업 시행...일정, 정서, 안전 등 비대면 관리 역할
노관규 순천시장이 오는 8월1일부터 노인 어르신들에게 제공될 AI반려동물 루미에 대해 업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순천시 제공 |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를 위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돌봄서비스를 8월1일부터 시작한다.
시는 28일 본격 서비스에 앞서 반려로봇 입양식을 가졌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월까지 노인·장애인 등의 일상 케어를 위한 ‘말동무 반려로봇 돌봄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인공지능 비대면 반려로봇(어르신 말동무 인형)은 M사가 노인의 우울증, 치매 등 질병과 고독사, 자살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했으며 봉제인형에 AI기능이 장착된 칲을 내장하고 있다.
전국에 현재 8천여대가 보급돼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순천시가 채용한 AI 반려로봇은 순천시 대표 철새인 흑두루미를 상징하는 루미 캐릭터 인형으로 더 친근감 있게 제작됐다.
기상·취침·약복용 등 개인별 맞춤형 알림을 통한 일정관리, 로봇이 먼저 대화를 시도해 말동무 역할을 하는 정서관리, ‘우울해’ 등 위험단어를 사용할 경우 생활지원사 등 관리자에게 알리는 안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노인맞춤돌봄 대상자 2800명 중에서 추천을 받은 100명에게 우선 반려로봇을 보급한 시범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시범사업 동안 이용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효과가 검증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도에 300대, 2024년도 500대, 2025년도 700대 등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인과 반려로봇 루미와의 대화가 M사의 관제시스템과 생활지원사의 웹에 그대로 전송되고 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자칫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킬 소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순천시 관계자는 "반려로봇 사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서 시행하고 있고 다소의 예상되는 부작용은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빈려동물 입장식 자리에서 "AI 반려로봇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건강관리는 물론 각종 사고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더 스마트한 로봇이 개발·보급되길 기대하며, 어르신 맞춤형 돌봄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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