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분리매각 언론공론화 중단하라”…금속노조 반발
입력: 2022.07.28 15:22 / 수정: 2022.07.28 15:22

노조, “분리매각 진원지, 산업은행이라는 의심 들어”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분리매각 언론공론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창원=강보금 기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분리매각 언론공론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창원=강보금 기자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51일간 이어진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어렵사리 끝을 맺은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분리매각’이 거론돼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산업은행)와 사측이 하청지회 파업 속에 분리매각 계획을 세웠다"면서 "분리매각 언론공론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산업은행은) 하청지회 사태로 대우조선이 문제가 많은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어떤 형태든 매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분리매각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언론공론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리매각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곳은 산업은행뿐이다"라며 "따라서, 분리매각의 진원지는 산업은행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하청지회 파업 과정에 대해 대우조선지회는 "산업은행과 사측은 하청지회 파업이 금속노조의 지원 때문이라며, 금속노조 탈퇴의 분위기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원청노조를 와해시키는 작업을 했다"면서 "결국 사측과 산업은행의 노림수는 궁극적으로 대우조선지회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매각 걸림돌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대우조선은 근본적으로 쪼개어 팔 수 없는 내부구조로 돼 있다"면서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대우조선 매각은 구성원의 이해와 동의 없이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계획만으로는 절대 진행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우조선지회는 "그동안 대우조선 문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 구성원의 일원으로 송구함을 전한다"며 "대우조선지회도 하청지회 파업으로 밀렸던 생산 공정 만회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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