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박경귀 시장 공약 예산 33억원 삭감...민선 8기부터 기 싸움
입력: 2022.07.28 14:57 / 수정: 2022.07.28 14:57

아산시의회 2차 추경 박 시장 공약 예산 삭감

아산시의회가 지난 27일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상정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 1조7872억원 중 일반회계 48건 33억480만원을 삭감했다.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모습, / 아산시의회 제공
아산시의회가 지난 27일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상정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 1조7872억원 중 일반회계 48건 33억480만원을 삭감했다.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모습, / 아산시의회 제공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시의회가 박경귀 시장의 주요 사업 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민선8기 출발부터 집행부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산시와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상정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 1조7872억원 중 일반회계 48건 33억480만원을 삭감했다.

특히 박경귀 시장이 추진을 예고한 신규 사업 예산이 대부분 삭감돼 박 시장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가 본격화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삭감 내용을 살펴보면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 트라이포트(Tri-port) 아산항 개발을 위한 ‘아산항 항만기본계획 반영 타당성 조사비’ 2억원, ‘동부권 노인복지관 건립 설계비’ 5000만원, ‘신정호 아트밸리 조성을 위한 포럼’ 1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또 17개 읍면동 열린간담회 운영 예산 3400만원과 민선 8기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 연구용역비 2200만원, 시정 운영방향 홍보물·공약사항 보고회 책자 등 제작 예산 2350만원 등도 모두 삭감 처리했다.

여기에 민선 7·8기 시장 이·취임식과 인수위원회 관련 예산 전체 7000만원 중 4700만원도 삭감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갈등의 모습은 앞서 진행된 시의원들의 5분 발언을 통해 예고됐다.

박경귀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전남수 시의원은 지난 18일 진행된 23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민선 8기에는 시장의 그늘에서 힘을 과시하고 보호받는 십상시가 아산시와 아산시청에 존재한다는 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며 "시장의 지인이라고, 선거 때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누구나 공정하게 누려야 할 시민의 혜택을 빼앗가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맹의석 시의원도 지난 27일 진행된 237회 임시회에서 ‘새로운 시정 무엇을 생각하는가’를 주제로 5분 발언을 통해 박 시장의 시정을 비판했다.

그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장의 공약사항이라며 ‘신정호 아트밸리’ 428번 노선이 운행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부착됐다"며 "아산시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기한 ‘아산 시티투어’가 있는데 진정으로 아트밸리 버스가 필요하면 아산시티투어버스와 함께 공존하며 적절한 운영을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산시 관계자는 "삭감된 예산의 사업 부서별로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할 것"이라며 "시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추가적인 설득 작업을 통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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