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인당 가계부채 증가 규모 전국보다 크다
입력: 2022.07.27 15:49 / 수정: 2022.07.27 15:49

'전세·주택담보 대출' 3040세대 가계부채도 크게 증가

부산지역 연령대별 가계부채 증가율. /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부산지역 연령대별 가계부채 증가율. /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의 1인당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전국 평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부산지역 가계부채 현황과 잠재리스크를 조사한 결과 최근 4년간 가계부채 증가율은 5.3%로 전국 5.9%보다 낮았지만, 1인당 가계부채 증가 규모는 1608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1484만원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산지역 고령층 가계부채 증가율도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연평균 가계부채 증가율은 60대 이상 7.2%, 30대 이하 6.5%, 40대 6.1%, 50대 2.1% 순이었다.

30대 이하 청년층과 40대 가계부채도 크게 증가했다. 2020~2021년 30대 이하 가계부채 증가율은 10.6%, 40대는 9.5%였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청년층은 전세대출, 40대와 고령층은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부채 증가를 주로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산지역 자영업자 가계부채 증가율은 연평균 11.2%로 전국 11.9%보다 낮았다. 다만 2020년 이후 자영업자 가계대출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부산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컸던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취약계층의 대출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본부는 "부산은 담보대출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면 가계부채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체율 등의 거시지표를 통한 부산지역 전체 가계부채 건전성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 연체율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구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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