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치의 미래는?①] 정의당 한민정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될 것”
입력: 2022.07.27 15:32 / 수정: 2022.07.27 15:32
정의당 대구시당 한민정 위원장은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팩트>와 인터뷰 중인 한민정 위원장 / 대구 = 박성원 기자
정의당 대구시당 한민정 위원장은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팩트>와 인터뷰 중인 한민정 위원장 / 대구 = 박성원 기자

일당독점이 수십년동안 계속되어 온 보수의 도시 대구,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심장’이라는 상징에 걸맞게 보수정당 후보들이 광역의회와 8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장악했다. 특히, 지역구 광역의원 29명 중 20명과 구청장 2명이 무투표 당선되고 광역의원 32명 중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31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광역시의회는 홍준표 대구시정을 견제하기 보다 시정개혁에 앞장서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진보정당인 정의당•기본소득당•녹색당•진보당과의 4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대구 정치의 현재를 진단하고 대구 정치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했던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지형이 바껴야 한다고 강변한다. 지금처럼 국민의힘 일당독점 체제에서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없고 소외되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파워풀 대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홍준표식 소통과 변화에는 대구시민이 빠진 채 시장 개인의 그림만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구시정에 대해서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대구의 변화를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을 시민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한민정 시당위원장과 일문 일답

- 대구 정치의 현재 상황과 대구 정치가 가야할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대구 정치지형을 바꾸기 위한 진보정당의 노력은 눈물겨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열심히 한다고 시민들과 노동현장과 소통한다고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이라고 봅니다. 이번 지선에서 홍준표 시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투표율이 낮아 여론이 제대로 반영된 것인가에 대한 평가가 있을 수 있으나 정치 지형이 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대구 정치지형의 변화는 정치제도 개혁에서 부터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가치를 가진 정당이 개별 시민의 요구를 대변하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정치 효능감을 경험할 때 대구 정치도 혁신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의당도 선거제도 개혁에 당력을 집중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민들이 자기의 요구와 삶의 가치를 실현해 주는 정치에 대한 효능감이 낮습니다. 그러니 정치는 몇몇 정치인들이 하는 걸로 생각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불신이 심한 상황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당제 정치 실현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으로, 제도적으로 정치 변화를 위한 뒷받침이 우선 되어야 하고 그 가운에 대구 정치지형도 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거제도가 바뀌길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진보정당 정의당이 노동자,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접촉면을 넓히고 정치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정의당은 늘 그래왔듯이 더 열심히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대구 정의당이 얻은 성과가 어떤 것이 있고 대구 정의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대구시당위원장을 하고 지난 2년간 지역의 노동현장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정의당이 노동에 소홀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지만 가장 집중하고 있고 가장 많이 찾아가서 만나는 분들이 노동자들입니다. 선거 기간에 노동을 중심을 두고 노동자들을 집중적으로 만났습니다. 새벽에 건설현장 노동자들을 만나고 선거 이후에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치인이 건설 현장을 찾은 건 처음이라고 조금은 어색해 하면서도 좋아하셨어요. 선거 후에 인사를 드리러 가니 ‘자주 얼굴 보자’는 얘기를 하셨는데 그 말씀이 핵심을 짚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는 정치인이라는 사람을 통해 구체적으로 인식이 되는데 대구에서 정치인인 정의당 한민정이 구체적으로 보이고 저를 통해 이야기 되는 정책이 시민들 자신의 삶으로 다가올 때 정치가 선명해질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8월부터 당직선거에 들어가 9월에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됩니다. 저도 대구시당위원장에 다시 도전합니다. 선거 성과를 이어서 임기 동안에 정의당으로 많은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입당을 조직하는 것과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해 대안 세력이 되는 것이 주요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 시정에 대해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대구의 변화를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을 시민들께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청년 후보들이 선거에 출마해 정의당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앞으로 이런 청년 정치인들을 길러내고 성장시길 계획은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선거 때 출마한 청년들이 선거를 치르고 나서 현실 정치에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정을 갖고 정치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정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좌절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난 1년 동안 출마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했습니다. 논평도 같이 쓰고 출마 지역구에 대한 분석과 선거운동에 대한 얘기를 꾸준히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출마자 또는 예비 출마자 모임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정치에 대한 열정을 기반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 후보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가르친다는 것보다 옆에서 함께 얘기하고 의논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존재 그리고 비판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청년들과 꾸준하게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년정치인들에게 권한을 주고 책임 있게 정치활동을 할 공간을 잘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당직선거에서 주요 청년 출마자들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청년정의당(대구시당위원장 임아현)이 청년 정치인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잘 기획해서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청년정치학교 같은 프로그램도 기획하도록 하겠습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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