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육계토성에서 백제 초기 토기편·목탄 등 발굴
입력: 2022.07.26 16:45 / 수정: 2022.07.26 16:45

발굴조사 결과 백제 초기 처음 축조된 듯...풍납토성과 유사한 판축기법 확인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의 육계토성 전경/파주시 제공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의 육계토성 전경/파주시 제공

[더팩트 | 파주=안순혁 기자]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유역에 위치한 육계토성의 축조시기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그동안 육계토성이 축조된 시기와 세력, 규모, 구조 등 학술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었다.

육계토성은 경기도 기념물로 임진강 유역에 위치한 평지 토성이다. 학계에서는 백제와 고구려의 방어체계를 파악하고 초기 백제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파주시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육계토성의 동쪽 성벽과 내측 일부 지역을 조사한 결과 처음 축조된 시기가 백제 초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육계토성 발굴현장/파주시 제공
육계토성 발굴현장/파주시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판축층 내에서 이른 시기의 백제시대 토기편과 목탄이 출토됐다. 목탄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전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백제 초기 성곽의 독특한 축조방법도 확인됐다. 동쪽 성벽의 일부 구간에서 서울 풍납토성과 유사하게 사각형(방형)의 틀을 짠 후 틀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올린 판축기법이 확인된 것이다. 토성은 판축(版築)과 성토(盛土)기법을 함께 사용해 만들어 졌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육계토성이 백제 한성기 대표적인 성곽인 풍납토성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독특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파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7월 '파주 육계토성 중장기 학술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종합정비 계획수립 △학술대회 개최 △연차적인 발굴조사 등 다양한 학술연구를 추진했다. 올 3월부터는 육계토성의 동쪽 성벽과 내측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관계전문가와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육계토성의 발굴성과와 현장을 27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귀순 파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 백제 초기 성곽으로 밝혀진 육계토성은 파주의 대표적인 관방유적"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그 성과를 토대로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시민들이 찾고 싶은 문화유적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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