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라고? 류삼영, 첫 출근 "닭의 목 비틀어도…경찰국 설치가 쿠데타"
입력: 2022.07.26 15:02 / 수정: 2022.07.26 15:02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 후 26일 울산경찰청으로 첫 출근해 청사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 후 26일 울산경찰청으로 첫 출근해 청사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26일 울산경찰청으로 출근했다.

류 총경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것이야말로 쿠데타적 행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닭의 목을 틀어도 새벽은 온다. 지금 시기에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목소리를 징계나 감찰 위협으로 막아선 안 된다"며 "제 징계는 중요한 것이 아니나, (저 외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50여 명의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변호사 등을 통해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 총경은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된 상태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5일 경찰국 신설과 지휘규칙 제정을 핵심으로 하는 경찰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전국 경찰서장 190여명은 지난 23일 회의를 열어 해당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이 장관은 류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했으며, 이 회의를 두고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단순 징계사유가 아니고 형사범죄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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